전북자치도, 초보 아빠들의 행복한 육아 100인 아빠단 7기 떴다

- 129명 아빠단 발대식 개최…12월까지 체험·미션 운영


전북자치도는 저출생 대응의 패러다임을 ‘가정 안에서의 변화’로 전환하고, 가족친화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아빠 육아 참여를 제도화하고 있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 아빠들이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 중심 육아 프로그램 ‘100인의 아빠단’이 올해도 다시 출범했다.

전북자치도는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7기 전북 100인의 아빠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129명의 아빠들과 함께 6개월간의 ‘함께육아 여정’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아빠단 가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체험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전북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한다.

‘100인의 아빠단’은 3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2017~2022년생)를 둔 아빠들이 육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역 기반 공동 육아프로젝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체험 중심 운영 방식으로, 가족 유대 강화와 육아역량 향상을 동시에 꾀한다.


올해 7기 아빠단은 전통놀이 체험, 치즈 만들기, 어린이 뮤지컬 관람 등 매월 주말 가족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온라인 주간미션’도 병행한다. 주간미션은 놀이법을 멘토 아빠가 영상·사진으로 공유하면 참여 아빠들이 이를 따라하며 육아과정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육아가 처음인 초보 아빠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매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지난해 활동했던 6기 아빠들의 미션 사례가 소개돼 큰 공감을 얻었다. 전주시의 장정현 씨는 광복절에 자녀와 태극기를 그린 경험을 “작지만 오래 남는 선물”이라 표현했으며, 군산시의 최명호 씨는 딸과 함께 그림 그리기 미션을 수행하며 “마음의 거리도 함께 좁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자치도는 육아 공동체 형성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출산율 개선 성과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로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8명에서 2024년 0.81명으로 상승했으며, 2025년 1분기에는 0.87명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는 이를 ‘아빠단’처럼 일상 속에서 실천되는 참여 육아 문화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노홍석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의 행동이 도의 출산율 반등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는 아빠들이 육아의 당당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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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