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6월 27일 ‘자유공원 야간경관 명소화 준공식’ 개최

빛으로 근대와 미래를 잇다’ 자유공원,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재탄생


개항과 근대의 상징이자 14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보유한 ‘자유공원’이 예술과 감성으로 가득한 인천의 새로운 야경 명소로 새롭게 거듭났다.

중구청은 지난 27일 김정헌 구청장, 유정복 인천시장, 황효진 정무부시장,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자유공원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저녁 8시 30분 자유공원 광장에서 진행된 준공 행사에서는 식전 공연,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기념사, 축사, 테이프 절단, 주요시설 관람 등을 진행하며 사업 준공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자유공원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은 1888년에 조성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 ‘자유공원’을 새로운 ‘야간경관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지역 관광·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모던 나이트 & 비비디 파크’를 주제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작품 제작을, ㈜유엘피 좋은빛디자인연구소의 이연소 박사가 연출을 맡아 자유공원을 ‘감성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정원’으로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을 활용한 ‘빛의 시계탑’은 물론, 빛의 캔버스, 생명의 나무, 환상의 숲 등을 조성해 자유공원을 ‘과거를 기념하는 장소’에서 ‘감성을 나누는 예술의 밤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광장, 선린문, 석정루, 장미원, 배 전망대 등 자유공원을 상징하는 장소마다 조명기구를 배치했고, ‘빛과 소리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단순 조명 대신 레이저 프로젝터, 빔 라이트 등을 활용해 경관을 꾸렸다.

무엇보다, 수차례에 걸친 시뮬레이션과 수정 작업을 통해 예술성은 극대화하되, 빛 공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야간경관 조명 점등 시간은 4월부터 9월까지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10월~3월까지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다. 단, 기상악화 시에는 운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야간에도 자유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원도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 주요 명소인 개항장, 차이나타운 등과 연계돼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격동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자유공원은 이번 사업으로 과거와 미래, 자연과 도시, 인간과 예술을 잇는 인천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며 “많은 시민이 자유공원에서 특별한 밤마실을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이면 중구 원도심은 제물포구로 새롭게 거듭나게 되는 만큼, 구 차원에서도 이번 사업과 더불어 원도심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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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