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인문대, 관악구와 함께 ‘인공서원’ 출범식 개최

공대·인문대 학부생이 관악구 고교생 대상 맞춤형 멘토링 교육 제공
지역사회 내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증진 기대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인문대학은 관악구와 함께 관악캠퍼스 39동 다목적홀에서 ‘인공(工人, 인문대-공대)서원’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공서원은 서울 관악구 소재 고교 재학 중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공대·인문대 학생들이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공대·인문대와 관악구청이 각각 멘토, 멘티 선발을 맡아 공동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내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일 열린 출범식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김영오 학장, 서울대 인문대학 안지현 학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공과대학 이창하 학생부학장, 인문대학 여운경 학생부학장 등 교내외 주요 인사를 비롯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부생 멘토 24명과 고등학생 멘티 35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에 나선 김영오 공과대학장은 “인공서원의 출범은 단순히 또 하나의 봉사단체가 새로 생겼다는 걸 넘어, 서울대 구성원들이 지식과 책임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손을 맞잡는 소중한 선언”이라며 “멘티 여러분이 앞으로 서울대 선배들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웃고, 도전하며 자신만의 방향과 꿈을 찾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안지현 인문대학장은 “기술과 과학의 발전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인간 중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배우는 융합형 교육봉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인공서원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시도”라며 “치밀하게 구성된 프로그램과 밀도 높은 멘토링을 통해 여러분 모두가 ‘베풂 속에서 배우는 경험’을 하고 자유와 성장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인공서원 프로그램은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며, 멘토와 멘티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하며 “관악구는 앞으로도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대는 과거에 ‘서원(書院)’은 학문을 닦고, 인재를 기르고, 나라와 공동체를 걱정하며 고민하던 공간이었으며, ‘인공(人工)’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시대적 화두인 인공지능과 인간성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프로그램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인공서원은 서울대가 교육의 기회를 보다 넓게 나누기 위해 지역사회와 손잡고 나아가는 뜻깊은 실천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 이후 1주차 교육이 진행된 인공서원은 8월 9일까지 네 번에 걸쳐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서울대 공대·인문대 학부생 멘토들은 고교생 멘티들을 대상으로 국어·수학 등 기초교과목을 비롯해 특별교과 및 생활기록부 관련 비교과 수업을 할 예정이다. 멘티들은 현장에 기반한 멘토링을 통해 그간의 일방향적·획일적 학습 과정에서 체험하지 못한 맞춤형 교육의 기회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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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