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복지·돌봄·의료 아우르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박차

인천시가 지역 간 복지 격차 해소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종합적인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시는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해 미래 복지 계획 수립부터 위기가구 발굴, 출산·육아 의료 지원, 치매 공공 돌봄,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까지 다방면에 걸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신병철 보건복지국장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보건복지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착수…복지 격차 해소 목표


시는 먼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본격화한다. 이는 4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종합계획으로, 지역 맞춤형 사회보장 정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와 군·구는 시민 6천 명을 대상으로 복지 욕구와 생활 여건 등을 묻는 실태조사를 11월까지 진행한다. 조사 결과는 향후 중점 추진 과제와 세부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1인 가구 급증 속 '위기가구 발굴' 조례로 뒷받침


급증하는 1인 가구와 독거노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도 강화한다. 2024년 기준 인천의 1인 가구 비율은 32.5%에 달하며, 이는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시는 현재 1만 2천여 명이 활동 중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의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인천시 위기가구 발굴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조례안은 우수 활동가 포상, 역량 강화 교육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담고 있으며, 연내 시의회 심의를 마칠 계획이다.


■ 임신·출산·육아 걱정 없는 '아이(i)플러스 의료케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임신부터 영유아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아이(i)플러스 의료케어' 정책도 추진한다.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위한 권역 및 지역 모자의료센터 3개소를 운영하고, 분만취약지인 옹진군 백령병원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배치했다.


또한, 야간·휴일 소아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2개소와 '달빛 어린이병원' 7개소를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공공 치매 돌봄 강화…2026년 '시립 치매 요양원' 건립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인천광역시립 치매 요양원' 건립도 추진된다. 계양구에 들어서는 요양원은 총 96명 정원으로,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는 치매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존 치매안심센터 등과 연계해 통합적인 공공 치매 돌봄 서비스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외로움 TF' 가동…2026년 '외로움국' 신설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른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외로움 TF'를 가동했다. 시는 2026년에는 전담 조직인 '외로움국'을 신설해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또한, 대상자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위한 '외로움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1인 가구를 위한 '행복 동행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시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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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