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공정·혁신·포용으로 민선9기 연다”

- 1부 취임선서. 2부 도민대표단 참가하는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
- 50명의 도민대표단 참가. 취업, 주거, 행정혁신, 경제, 교통 등 민선9기 정책방향 밝혀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함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민선9기 경기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의 탄생이다.


▲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사진 제공=경기도청)

추 신임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도지사의 책무와 사명을 약속하는 취임 선서를 시작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 공정·혁신·포용 세 가지 약속 제시
추 도지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그렇기에 경기도의 변화는 곧 대한민국의 변화”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역과 세대, 산업과 생활의 경계를 넘어 경기도의 가능성을 더 큰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9기 경기도정이 지켜갈 세 가지 약속으로 ‘공정’과 ‘혁신’, ‘포용’을 제시했다.


▲ 공정한 경기도, 도정 전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결정은 더욱 책임있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권으로 얻은 이익은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혁신하는 경기도, 불필요한 행정 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혁파해 도민의 일상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아끼고, 기술의 진보를 행정의 혁신으로 연결해 도민 삶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 포용하는 경기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부터 장애인까지, 농촌과 도시,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불평등과 격차를 치유하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 7조 원 채무 속 엄중한 출발…“미래 투자는 사수”
추 지사는 “민선9기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한다. 2026년 7월 현재, 예산이 부족해 약 3천억 원 규모의 사업은 예산 반영조차 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으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면서도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해 보이겠다. 경기도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대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저의 모든 책임감과 추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청마루’ 타운홀미팅…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취임식 2부는 도민 대표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대청(大聽)마루’로 진행됐다.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마루)까지 살피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 자리에는 취업준비 대학생,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가 등 도민 대표단 패널 50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추 지사는 도민들의 날카로운 현장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과 로드맵을 제시하며 소통에 나섰다.


청년 일자리 및 반도체 인프라“반도체기업이 앞당겨서 팹(Fab)을 가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2030년까지 3기 정도의 팹이 완성되면 1만 3~4천 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는 만큼, 행정적·재정적 여건을 마련하겠다.”


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청년이 원하는 주거 디자인을 결합할 수 있는 공급 정책을 펼치겠다. 경기도에서만큼은 극한의 좁은 공간이 아니라 꿈을 꾸는 공간이 되도록 방향을 전환하겠으며, 재임 기간 내 1만 호 정도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AI 행정혁신 및 교통 청사진“늦어도 2028년 초까지는 내부 지원 시스템을 가동해 AI 행정혁신시스템을 이뤄내겠다.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교통체계는 지자체 간 빠르게 풀고, 독자적인 '경기편하G버스' 노선을 경기도 구간 내에 신속히 투입하겠다.”


경기북부 규제개선 및 소상공인 지원“경기북부에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등 새 산업을 창출하고, 민통선 출입 문제를 풀어 평화·경제·문화 특구로 가도록 하겠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전통시장 AI 기반 서비스 강화 및 오프라인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지원하겠다.”


■ 형식보다 소통…예산 아낀 검소한 취임식
이날 취임식은 도의 엄중한 재정 상황을 감안해 초청 인원을 400명으로 최소화하는 등 대폭 간소화됐다. 종이 인쇄물 대신 모바일 초청장을 활용하고 외부 전문 사회자 대신 도청 직원이 진행을 맡아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 수원 인계동 현충탑을 참배한 뒤 인계인수서에 서명하며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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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