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 1분기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어려운 수출 환경속에서 전년 대비 8% 감소한 75억 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 수출이 12.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심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시장의 수요감소 등이 지속됨에 따라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6.9% 감소하고, 그동안 충북 수출을 지탱해 온 편광필름, SSD, 필름류 등의 히든수출품목과 코로나 완화에 따른 진단키트 수출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3%, 190% 증가하고 미국으로의 태양광 모듈 수출이 155%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 감소분을 상쇄시켜 충북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의 수출 비중도 35.3%로 두 자리 이상 증가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주요 시장별로 보면 충북 수출의 42%를 차지하던 중화권 수출이 37.2%로 감소한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10%p늘어난 41%로 증가하면서 수출 감소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2분기 수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될 것이 불투명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4월 18일 시행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라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공급망 점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수출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간담회 등을 통하여 수출기업 애로사항을 지원하겠다”면서 “금년도에 야심차게 시작한 5,000개 수출전략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어려운 무역 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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