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나무에 새긴 예술 ‘서각’ 전시 선보여


반 고흐를 비롯해 모네, 르누아르 등 다양한 미술기획전을 선보이던 청남대에서 특별 작가초대전이 개최되어 눈길을 끈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김종기)는 서각미술의 최고봉 옥천 출신 강민(강노형) 작가를 특별 초대해 오는 7월 30일까지 서각작품 등 30여 점을 호수갤러리에서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청남대가 충북문화예술의 위상을 거양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는 물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 첫 작가 특별초대전으로 진행된다.

서각미술의 창시자로 불리는 강민 작가는 대한민국 서각미술협회 초대회장과 경남서각회 초대회장, 부산예술대 통합예술치료과 서각미술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옥천에서 현대서각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글씨나 글, 그림을 나무에 새긴 작품을 일컫는 서각은 작품을 만드는 조각도의 정교함이 매우 중요해 예술 기법 중에서도 작품을 완성하기 어려운 분야로,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한점 한점마다 예술작품 완성을 위해 자신과 싸우는 작가의 혼이 담긴 결과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강 작가의 작품은 전통적인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 십장생, 일월오악도, 연꽃 등을 소재로 사용하였으며 기독교, 불교, 신선의 세계까지 그 가르침도 그대로 서각으로 표현해 종교에 상관없이 보는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관람객들의 다양한 문화 향유를 위해 평소 흔히 접할 수 없는 서각 전시를 선보였다”며 “앞으로 다채로운 미술전시는 물론 공연·문화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청남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청남대는 빛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전(10~11월), 충북미술대전 순회전(7월), 옻칠회화전(8~9월)를 비롯해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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