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금융위와 공동으로 신기술사업금융업자 포함한 실적 발표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 4000억 원, 펀드결성액은 4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벤처투자액은 40%, 펀드결성액은 105% 증가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벤처투자액 42%, 펀드결성액 47%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이와 같은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통계 발표는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중기부는 그동안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실적을 분기마다 발표해 왔는데, 이번에 금융위 소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술금융사) 등의 실적까지 민간벤처투자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집계·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 분석에 따르면, 유동성 확대 등에 따라 이례적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2021년~2022년 상반기보다는 낮았으나 2019년~2020년 상반기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이같은 경향은 창업투자회사 등의 실적뿐 아니라 신기술금융사 등 실적까지 합산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5년 동안의 벤처투자 추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장기 추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2022년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급증한 투자액이 비대면·바이오 등 관련 일부 분야에 통상적 수준 이상으로 집중됐으나 올해 들어 업종별 투자 편중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투자액도 장기 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미국·일본·이스라엘 등 주요 선진국의 지난 5년 동안 벤처투자 실적도 병행 분석됐는데, 코로나19 이후 2021년과 지난해 공통적으로 투자액이 급증해 해당 시점 전후로 국가별 벤처투자 실적이 서로 동조화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 4000억 원(약 34억 달러)으로 2019년 동기 대비 25%, 2020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2%가 감소했으나 전세계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 등으로 벤처투자가 예년 대비 이례적으로 급증했고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 편중도 함께 나타났던 점 등을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중기부와 금융위는 설명했다.
신·기보 특례보증 신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대책도 본격 시행되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조 6000억 원(약 35억 달러)으로 2019년 동기 대비 35%, 2020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달 말 완료됐고 오는 10월 말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 모두 전년동기 대비 줄어들었으나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는데, 이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1~2022년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투자액이 일부 업종에 편중됐는데 올해 들어 업종별 투자비중이 이전보다 완화되면서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만큼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인 만큼, 지난 4월 중기부와 합동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과 같이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과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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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