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품 ‘수습-보존처리-복원’ 종합 논의의 장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전쟁기념사업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6·25전쟁 전사자 유품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10월 19일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 이병형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다시 부르는, 이름(23.10.19.~24.4.28. /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와 연계한 것으로, 6·25 전쟁 전사자의 유품 연구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부터 현재까지 발굴 유품이 전시되거나 개별 논문이 발표되는 성과는 더러 있었으나, 그동안의 유품 발굴 경과와 재질별 보존처리, 복원에 이르는 종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6·25전쟁 전사자 유품은 고대에 제작된 철기에 비해 매장기간이 짧고, 비닐과 플라스틱 등 다양한 유기물이 결합된 복합재질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고고유물과 동일한 보존처리 방법을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실제 보존처리 사례를 통해 유품별로 적합한 보존처리의 방법과 방향성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 총 5개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유해발굴이 시작된 2000년부터 사업에 공헌한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가 ‘6·25전쟁 전사자 유품의 발굴과 보존’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이어지는 주제발표는 유해발굴사업의 의미와 출토 유품의 현황, 가치 등을 조명하는 ▲ 유품의 가치와 보존처리의 필요성, 유해발굴사업이 대규모 사업으로 확대되고, 보존처리된 출토 유품들이 전시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는 ▲특별전의 의의, ▲ 총기와 탄흔 잔존 금속제 유품 보존처리 방법, ▲ 화살머리고지 출토 철모의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 ▲ 3차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유품의 복원 등 관련 연구자들의 발표와 지정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에는 위광철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관련 기관 연구자 6명이 유품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참고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20년부터 4년 째 국방부와 협업하여 6·25 전사자 유품을 보존처리하고 있으며, 첨단기술을 적용한 보존처리로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추가 단서를 확보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6․25전쟁 전사자의 유품을 보존처리하고, 호국영웅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유품의 가치가 빛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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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