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품었던 도성, 왕릉, 의례·종교 시설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한국고고학회와 함께 오는 3일(금)과 4일(토) 이틀간,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서울 관악구)에서 ‘고고학으로 본 권력과 공간’을 주제로 제47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8월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 간에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성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권력의 형성과 확립 과정에서 등장한 도성, 왕릉, 의례·종교 시설이 가지는 권력 상징과 표출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논의하는 자리이다.

첫째 날인 11월 3일 오전에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 ‘고고학으로 본 권력과 공간’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 권력 공간으로서 성곽의 출현, ▲ 도성과 권력, ▲ 고대 중세의 동아세아 왕릉과 권력, ▲ 의례·종교 공간과 권력의 4개 주제강연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4개의 주제강연을 각각의 분과(세션)로 나눠 심도 깊은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 변화하는 권력의 흐름과 공간의 연관성을 고고학적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1분과 <권력의 형성과 공간>(4개 주제발표)를 비롯하여, 각각 도성과 왕릉, 의례·종교공간의 공간구조 변화에 드러난 당시 권력구조 양상에 대해 논의해보는 ▲ 2분과 <도성과 권력>(7개 주제발표), ▲ 3분과 <왕릉과 권력>(주제발표 8개), ▲ 4분과 <의례·종교 공간과 권력>(5개 주제발표)이 진행된다. 각 분과별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발표자와 토론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11월 4일에는 고고분야 8개 분과에서 각기 다른 국내외의 고고학 연구 성과를 주제별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논의해보는 자유 토론자(패널) 발표가 동시에 진행된다.

분과별 주제는 ▲ 1분과 학제간 연구를 통해 본 경주 쪽샘 44호분, ▲ 2분과 중앙 유라시아 쿠르간 문화의 등장과 확산, ▲ 3분과 청동기시대 움집 재현의 과정과 논의, ▲ 4분과 장무이묘를 통해 본 3~5세기 동아시아, ▲ 5분과 한반도 사철제련 기술의 특징과 주변, ▲ 6분과 근현대고고학 연구의 실제 : 다크 헤리티지(Dark Heritage), ▲ 7분과 3D 스캔 기술과 고고학에서의 활용, ▲ 8분과 시뮬레이션 고고학 :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고고학 연구의 확장이다.

대회 기간 동안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연구센터 포이어홀에서는 ▲ 서울 호암산성, 울진 죽변 토기 등을 비롯한 문화유산 분야의 연구성과를 담은 9개 논문의 자료(포스터) 전시와 ▲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국가유산 현장조사에 적용하고자 개발·연구해온 ‘현장조사 Map’ 시연 행사,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7월 경주 쪽샘 44호분 조사 성과 시사회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학제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 제작된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등 주요 재현품의 전시·해설도 만날 수 있다.

행사는 별도의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고고학회 유튜브(www.youtube.com/@user-fl7wf5oh4s)를 통해 실시간 중계도 병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대회가 권력의 형성과 확립 과정에서 등장한 다양한 공간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한국고고학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고고학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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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