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 ‘홍수특보지점’ 12곳 → 129곳으로 확대

국가하천은 63곳에서 94곳으로…내년 5월부터 총 223곳으로 넓혀

환경부는 올해 대하천 본류 중심이던 75곳의 홍수특보지점을 내년 5월부터 총 223곳으로 확대해 홍수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국가하천 홍수특보지점은 63곳에서 94곳으로 늘어나고, 특히 그동안 홍수에 취약했던 지방하천 홍수특보지점이 12곳에서 129곳으로 10배 이상 늘어난다.


홍수통제소별 홍수특보지점

환경부는 내년 홍수특보지점 확대·운영 계획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낙동강 유역을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유역별로 지자체 설명회를 연다.


16일 대구광역시 디아크문화관(낙동강), 17일 세종시 세종보사업소(금강), 20일 과천시 한강유역본부(한강), 24일 광주광역시 영산강홍수통제소(영산강)에서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설명회는 환경부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홍수통제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홍수특보지점이 속한 전국 181개 시군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설명회를 통해 내년 홍수예보 추진방안과 홍수특보지점 확대 계획을 소개하고, 홍수특보 확대 지점 및 지점별 정보 수신대상 지자체와 홍수특보 발령·전파 체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편 내년부터 홍수특보지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특보 발령·전파 체계도 간소화·자동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한 지점씩 특보 발령했으나 앞으로는 한 지점 또는 다수 지점을 동시 발령할 수 있다.


또한 주의보와 기존 경보 순차적 발령에서 급격한 수위 상승 예상 시 바로 경보 발령이 가능하며, 전산시스템에 발령서와 전파내용을 수동 입력하는 것에서 자동 입력으로 바뀐다.



한편 환경부는 홍수특보지점의 홍수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예보체계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AI홍수예보체계’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10분마다 홍수위를 자동 분석하고, 위험 상황 예상 시 물리 모형을 이용해 검증하고 특보를 발령하는 체계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최대 10년치의 인공지능 학습 정보를 구축했고, 올해 말까지 223곳의 홍수특보지점에 대한 인공지능 홍수예측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촘촘하고 정확한 홍수예보체계를 구축해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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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