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민영화 20주년 기념 행사 개최 “다음 20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 도약”


 # 월드컵 4강 신화로 우리나라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2002년은 KT에게도 매우 뜻 깊은 한 해였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국가적 행사를 지원한다는 자긍심도 컸지만, KT에 있어 2002년이 갖는 더 중요한 의미는 완전한 민간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 KT경제경영연구소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中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그간 성장 역사를 되짚어보는 장을 마련하고, 향후 20년 급변할 디지털 세상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KT (대표 구현모, www.kt.com)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T의 과거-현재-미래의 주역들이 함께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국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또 KT와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 미래 방향을 공유할 파트너사와 주요 주주도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메가패스 출시·보급 확대, 민영 기업 출범, IPTV 출시, KT-KTF 합병 등 당시 주요 성과에 대한 노고와 영광을 돌아보고 감회를 나눴다.

 ▶ 유무선통신에서 ‘우영우’ 까지.... 대한민국 ICT 성장 주역으로서 의미 되새겨
 KT는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ICT 역사이자 국가 ICT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그간 KT는 민영화를 거치면서 초고속 인터넷, 무선통신, 위성, 해저케이블 등을 망라하며 대한민국 통신산업을 이끌어 왔고, 통신의 발전은 국민 생활의 변화와 국가 경제 성장의 초석이 되어왔다. 또한 스마트 혁명에 이은 디지털 전환(DX)은 전통산업을 포함한 전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의 중요한 열쇠로 부상했다.

 2020년 KT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및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은 물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DIGICO’ 전환을 선언하며 민영화에 이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존의 국내 통신과 B2C 중심이었던 운동장을 DIGICO 신사업과 B2B, 그리고 글로벌로 넓힌다는 포부다.

 2020년 ‘KT Enterprise’라는 B2B 사업 전용 브랜드를 공개하며 B2B DX를 본격 지원하기 시작했고, AICC 적용을 확대 중이다. 또한, AI GPU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GPU 인프라 서비스인 HAC(Hyper scale AI Computing)를 제공하는 등 기업들에게 든든한 DX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핵심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으로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2023년까지 1천개의 원천 IP, 100개 이상의 드라마 IP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콘텐츠 사업에 대한 승부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KT의 DIGICO 전환 전략은 이제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 5,89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8월 11일 주가는 장중 39,300원으로 2020년 3월 30일 19,700원 대비 2배 상승했으며, KT 시가총액이 2013년 6월 이후 9년만에 10조를 돌파했다.

 ▶ 민영화에 이은 새로운 혁신... DIGICO, 디지털 생태계, 글로벌, 디지털 시민의식
 KT는 민영화 이후 통신과 ICT 인프라에 총 63조원을 투자해왔으며, 이는 대한민국이 세계최고 수준의 ICT 강국이 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어왔다.

 구현모 대표는 KT 주도로 3G·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이고 IPTV와 스마트폰이 도입됐고, 클라우드·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의 기반을 제공해왔음을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KT가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4가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KT는 DIGICO로서 성장을 가속화 하고 DX 리딩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단단한 Telco 기반에서 AI·BigData·Cloud 등 기술 역량을 더해서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갖춰가고, 더 나아가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미래 방향은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대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AI, 로봇, 물류, 콘텐츠 등 수 많은 생태계가 있고 이들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로, 생태계 활성화와 협력이 중요하다. KT는 이미 AI원팀, Cloud 원팀 등을 주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생태계 확산과 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DX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세 번째, 국내에서 성공적인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확보한 DIGICO 서비스를 기반으로 과감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그간 통신은 뛰어난 역량에도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DIGICO 산업은 대부분 국가가 개화기 시장이며 성장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우즈베키스탄 IDC 사업 진출과 태국 3BB TV에 IPTV 플랫폼 수출을 성공한 바 있으며 글로벌 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KT는 DIGICO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해서 해외 전략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1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과도 동반 진출해 성장 기회를 나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끝으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Citizenship)’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한다. KT는 ‘IT서포터즈’, ‘랜선야학’ 등 세대간, 계층간 단절을 극복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왔으며, DIGICO로서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울 것이다.

 ▶ 다음 20년 고민 위한 ‘KT 미래포럼’ 개최, 경제경영연구소 ‘스페셜 리포트’ 발간
 KT는 이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구현모 대표가 앞서 제시한 4가지 미래 성장 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을 개최했다.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가 <미래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기술, 경제, 사회, 문화 등 미래 사회의 변화와 트렌드를 전망하며 KT가 DIGICO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부분과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KT Enterprise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TOP DIGICO로 도약>을 주제로 KT의 고객과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생태계 혁신>, 김미량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가 <디지털 시민의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KT AI2XL연구소 배순민 소장의 진행으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또한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디지털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DIGICO KT>를 발간했다. 스페셜 리포트는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시작한 KT의 지난 40여년의 역사와 함께 DIGICO로서의 도전과 이를 토대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KT의 노력을 담았다.  

 KT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기도 했지만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충문의: KT 지면홍보팀 이선영 차장

※ 참고자료: 1981~2019년 KT 성장역사와 주요역할 요약
1980~90년대 KT는 통신 불모지에서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통신의 발전을 주도하며 국민들의 ‘연결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앞장섰다. 1984년 전전자교환기 TDX-1을 자체개발하고, 1986년 상용 개통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1987년 9월 전국 전화 1,000만 회선을 구축하며 '1가구 1전화 시대'가 실현됐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설립, ‘96년 한국통신프리텔을 창립하며 지금의 국내 무선 서비스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1994년 국내 최초 인터넷 사용서비스 ‘코넷(KORNET)’을 출시하며 ‘온라인라이프’ 시대를 준비했고, 1995년과 1996년 무궁화위성 1·2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하면서 국내 최초 우주시대를 개막했다.

2002년 8월 20일, 민간기업으로 출범한 KT는 유무선 인프라 고도화와 융합산업에 대한 투자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2002년 KT는 13Mbps급의 VDSL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면서 당해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을 주도했고, 한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당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1] 이때 전세계 유례없이 빠른 인터넷 보급률과 서비스 속도로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들이 새롭게 탄생했고 2000년대 글로벌 경제 모범국으로 평가 받는 ‘IT KOREA’를 이끈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2]

2004년도 50Mbps급 VDSL을 선도적으로 상용화 하고, 2007년 광케이블 기반(FTTH) 100Mbps 속도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IPTV 등 대용량 미디어 인프라 고도화를 앞당겼다. IPTV의 등장은 영상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촉발했다.[3]

KT는 2009년 국내 최초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 혁명에 시동을 걸었고, 국내 통신 3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으로 LTE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며 고객의 모든 일상 영역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체해갔다. 그리고 KT는 디지털 대전환의 기반 인프라가 될 5G를 2018년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를 거쳐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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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