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관련 자료,『난쏘공』도서, 주화, 슬라이드 필름 등 기증돼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동안 17명으로부터 318건 1,628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주목할 만한 기증 유물로는 근현대 시기 제작된 전화기 등을 포함한 통신 관련 자료,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도서,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주화, 의사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이종화 선생이 촬영한 슬라이드 필름 등이 있다.
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은 유물 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시기의 통신 관련 자료를 기증했는데, 과거 대학교 재직 당시에 교내 통신박물관 건립을 위해 구입한 자료들이다.
유선, 무선, 이동식 전화기부터 요즘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삐삐나 피씨(PC) 통신을 위한 단말기, 과거 활동했던 전화 교환수를 교육하기 위해 제작된 교재까지 통신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포함됐다. 이 자료들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통신 수단의 변화상을 알 수 있게 한다.
유지우 씨가 기증한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도서는 기증자가 1978년의 초판본부터 2005년까지 시기별로 출판된 도서를 모은 것이다. 이 도서들은 출판 시기에 따라 판형과 표지 디자인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기증자가 수집한 자료를 통해 30여 년 동안 지속해서 사랑받은 소설의 역사를 보여준다.
공재연 씨가 기증한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주화들은 현용주화세트(한국은행에서 해당 연도의 미사용 현용주화를 세트로 출시한 것)를 비롯해 특별한 행사를 기념해 제작된 기념은행권, 기증자가 수집한 연도별 생산 주화 등이다. 한국 주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이희관 씨가 기증한 슬라이드 필름들은 신포동에 있었던 공립의원의 의사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이종화 선생이 1950~60년대에 문학산 일대를 촬영하고 남긴 유물이다. 지난 2023년 박물관에서 발간했던『이종화와 문학산』과 관련 있는 이 유물은 당시 문학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박물관에서는 기증받은 유물에 대해 필요시 추가적인 내용 조사를 진행하고, 유물 관리 시스템 등록 과정을 거쳐 박물관 전시·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한 해 동안의 유물기증자를 초청한 기증식을 열어 기증자를 위한 예우를 다할 예정이다.
손장원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통신의 발전사를 기록하기 위해 수집해 온 유물들을 기증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역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소중한 유물들의 기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와 인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를 수시로 기증받고 있다. 다만 소장 경위, 출처, 소유권 등에 논란이 있는 경우에는 기증이 제한될 수 있다. 기증 방법, 절차 등에 대해서는 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자료=인천시립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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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국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