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2024년 535점의 해양유물 기증받아

12월 개관기념 기증특별전 개최 및 기증 홍보 캠페인 실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024년 한 해 동안 16곳의 기증처로부터 총 290건 535점의 해양유물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기증받은 유물들은 해양인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적 해운 유물, 해양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선박운영 유물, 어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어촌 생활사 유물 등으로 대한민국 해양사를 조명하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박물관은 앞으로도 개인이나 기관,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해양문화유산들이 대중에게 개방되고,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기증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이 올해 기증받은 유물 중에서 인천지역에서 도선사로 활동한 故 배순태 선장(1925~2017)이 동해호 선장으로 세계 일주를 할 당시에 사용한 태극기가 눈에 띈다. 또한 도선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받은 양종면 기증자의 대통령 표창장과 훈장 등은 해양인들의 기상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일제강점기 발행된 관부연락선 사진엽서와 해양서적, 1974년 인천항 선거 준공기념 동판 등 다양한 해양사의 측면도 기증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해양대학교 교복, 한진해운 및 대한해운 근무복, 파나마 선원여권, 해기사 면허장, 1급 기관사 자격증, 기관장 업무노트 등 선박 운용과 관련 유물, 염도계, 돌번지 등 염전에서 사용되었던 다양한 유물들도 기증을 통해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박물관은 밝혔다.

그 외에 ㈜에이치엠엠(HMM), 현대중공업, 극지연구소 등에서 기증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ALGECIRAS)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비롯한 다양한 선박모형들도 기증받아 현대 해운 물류산업을 엿볼 수 있게 됐다.


박물관은 오는 12월 11일 개관식에 맞추어 개관을 기념하고, 유물을 기증해주신 분들의 뜻을 기념하기 위해 기증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기증전은 기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한국 해양사를 조명하고 국민과 함께 해양유산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우동식 관장은 “올해 기증받은 유물들은 대한민국 해양 역사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매우 귀중한 자산으로,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해양유산의 가치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양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분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물관리부(032-453-8841)로 문의하면 기증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기증자에게는 박물관장 명의의 기증증서가 수여되고, 박물관 내 기증자의 벽에 소개되고, 주요 전시 및 행사에 초청되어 박물관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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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