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기록을 되살리다…동래구, 지역문화 담은 책 발간"


부산 동래구는 최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두 권의 책, '동래금석문'과 '기록과 기억 사이, 동래와 동래 사람들'을 잇달아 발간했다고 밝혔다.

'동래금석문'은 동래구 곳곳에 남아있는 금석문 73기의 사진과 한자 원문, 한글 독음 및 번역문, 주처리 해설 등을 수록해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금석문은 비석이나 금속 등에 새겨진 글을 의미하며, 대부분 한자로 기록돼 있어 일반 주민과 학생들이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책은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록과 기억 사이, 동래와 동래 사람들'은 동래구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한 구술집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동래에서 대대로 살아온 주민,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한 이들의 경험과 구술을 채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옛 문헌 자료와 교차 검증을 거쳐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동래구의 변화와 지역민의 삶을 조명하며, 도시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지역의 흔적을 되살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이번 두 권의 책이 주민들에게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잊혀가는 지역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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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국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