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7년간 이동성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 연구해
향후 6년간 ‘인프라와 인간 삶의 관계’ 연구 본격 추진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이 최근 연구총서 ‘Connections: Arts and Humanities for Just Mobility Futures’와 번역총서 ‘지구공학 이후’, ‘모빌리티 전환운동’ 등 총 3종을 새롭게 발간하며, 지난 7년간 이어 온 모빌리티인문학 총서 출판을 총 62권으로 마무리했다.
연구총서 ‘Connections: Arts and Humanities for Just Mobility Futures’는 영국 연구혁신기구(UK Research and Innovation, UKRI)의 지원을 받아 세계 주요 모빌리티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수행한 프로젝트 성과물로, 이동을 형성하는 인프라의 역할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조망한다. 김주영, 이진형, 김태희 교수 등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소속 연구진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영어·이탈리아어·한국어 3개 언어로 출간돼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오픈 액세스(Open Access) 형식으로 공개됐다.
번역총서 ‘지구공학 이후’는 뉴욕 버팔로대학교 홀리 진 벅 교수의 저작을 최영석 역자가 옮긴 것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해법과 사회적 변화의 필요성을 탐구한다.
‘모빌리티 전환운동’은 모빌리티 연구자 피터 애디, 팀 크레스웰, 제인 연재 리, 앙드레 노보아, 크리스티나 테메노스가 공동 집필한 대규모 비교연구 보고서로, 저탄소·탈자동차 중심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다양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이 책은 용인대 김나현 교수가 우리말로 번역했다.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2018년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에 선정된 이래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공진화에 기초한 모빌리티인문학’이라는 아젠다를 중심으로 ‘이동성’의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의 여러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해왔다. 2025년 4월 본 사업을 종료한 시점에서, 연구원은 국내외 학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모빌리티 인문학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원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시작과 함께 총서 출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총서는 △국내 모빌리티 관련 우수 연구 성과를 담은 연구총서 ‘아상블라주(assemblage)’ 시리즈 16권 △해외 주요 저작을 소개하는 번역총서 ‘인터커넥트(interconnect)’ 시리즈 28권 △대중 독자와의 소통을 지향한 교양총서 ‘앙가주망(engagement)’ 시리즈 18권 등 세 시리즈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독자층과 목적에 따라 기획돼 총 62권이 출간됐다. 특히 2021년 출간된 ‘소외와 가속’과 ‘존재와 운동’, 2022년 출간된 ‘팬데믹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와 ‘틈새시간’, 2024년 출간된 ‘표류하는 삶’ 등 5권은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되며 학술 출판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모빌리티인문학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에서 이론 정립과 사회적 확산을 동시에 이룬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3월 ‘인프라인문학’을 새로운 아젠다로 삼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3.0(HK3.0)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앞으로 6년간 인프라와 인간 삶의 관계를 인문학적으로 탐구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신인섭 원장은 “지난 7년의 성과가 집약된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는 향후 인프라인문학 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와 인프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한 연구 결과들의 총서로 꾸준히 확산해나가며, 새로운 연구 지형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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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