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바쁘다면 지금 당장 뜨개질!"…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뜨개질’이 효과적인 멘탈 케어 방법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명상, 뇌 활성화, 성취감 획득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 반복적 움직임이 주는 명상 효과,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시켜

뜨개질의 핵심은 한 코 한 코 실을 엮어 나가는 반복적인 동작에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복적인 움직임이 명상과 유사한 효과를 내어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뜨개질과 같은 반복적인 손동작은 심박수를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등 신체적 이완을 유도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얻는 작은 성취감 역시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고도의 집중력 요구…'몰입' 경험 통해 뇌 기능 활성화

뜨개질은 도안을 해석하고 코 수를 세는 등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이다. 특히 코바늘뜨기 기초와 같이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과정은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만들어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몰입' 상태는 일상의 잡념에서 벗어나게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에 집중하는 동안 뇌 기능이 활성화되며, 이는 노년층의 치매 예방 활동으로 뜨개질이 꾸준히 추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나도 해냈다" 성취감과 창의력 발현의 기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작품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이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처음에는 미숙한 결과물일지라도, 무언가를 스스로 창조해냈다는 경험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또한, 다양한 색상과 재질의 실을 고르고 자신만의 디자인을 구상하는 과정은 창의력을 발휘할 무한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은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 오감 만족 힐링과 효과적인 '디지털 디톡스'

뜨개질은 부드러운 실의 촉감, 사각거리는 바늘 소리, 다채로운 색상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종합적인 힐링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장시간 노출된 현대인에게 뜨개질은 훌륭한 '디지털 디톡스' 수단이 된다. 화면에서 벗어나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는 행위는 눈의 피로를 덜고 뇌에 휴식을 제공하며, 아날로그적 감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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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