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 스튜디오 개관…"K-콘텐츠 창작 중추 역할"

3일 대전에서 '버추얼 스튜디오' 개관식…일반·수상·가상 촬영 모두 가능

실제 촬영현장과 가상의 배경을 결합해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엘이디 벽에 가상 배경을 구현하고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함께 반응해 실감 나는 입체적 장면을 현장에서 바로 촬영할 수 있다.

국내 K(케이)-콘텐츠 창작자와 제작사들은 앞으로 이 스튜디오를 활용해 해외 현지촬영과 후반제작 등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대전 유성구 스튜디오큐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대전시 유성구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현장 모습.(사진=문체부 제공)


이날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개관식을 찾아 최첨단 제작 기술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버추얼 스튜디오'는 길이 60m, 높이 8m의 초대형 국산 엘이디(LED) 벽과 실시간 3차원 그래픽 기술로 실제 촬영현장과 가상의 배경을 결합하는 최첨단 제작시스템이다.

특히 이번 개관식에서는 단순한 시설 소개를 넘어 '인-카메라 브이에프엑스(ICVFX)' 기술을 활용한 현장 시연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촬영한 화면을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새로운 제작 방식을 생생히 체험했다.

또한 과거의 시간을 재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순간을 체험하고, 공간을 초월해 세계적인 도시의 현장에 함께하는 경험도 했다.

'버추얼 스튜디오'가 완공되면서 스튜디오큐브는 일반-수상-가상(버추얼) 촬영까지 모두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의 모습을 갖춰 케이-콘텐츠 창작공간으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는 앞으로 이러한 최첨단 기반 시설로 해외 현지촬영과 후반제작 등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버추얼 스튜디오 시범운영사업'으로 제작사를 대상으로 시설·장비·전문 기술 인력 등을 종합 지원하고 피디, 촬영기사, 조명기사 등 방송영상콘텐츠 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버추얼 스튜디오 실무 활용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해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이번에 '버추얼 스튜디오'를 개관해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이 첨단 제작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버추얼 스튜디오와 같은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기획·개발부터 제작, 해외 진출,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전 단계를 종합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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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