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주방 한구석에 베이킹소다 한 봉지쯤은 두고 있다.빵을 부풀리는 재료로 알고 구매했다가,정작 쓰임새를 몰라 유통기한이 지나기 일쑤인 물건이다.하지만 이 하얀 가루는 집안의 찌든 때와 악취를 물리치는 가장 경제적이고 강력한 '천연 세제'다.약알칼리성 물질인 베이킹소다는 기름때나 음식물 쓰레기 냄새 같은 산성 오염 물질을 중화하는 데 탁월하다.독한 화학 세제 없이도 집안을 반짝이게 만드는 베이킹소다 활용법 6가지를 짚어본다.

껍질째 먹는 사과나 포도,틈새가 많은 브로콜리를 씻을 때 베이킹소다를 활용한다.물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풀고 과일을 5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이후 흐르는 물에 헹구기만 해도 농약 제거 효율이 높아져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2. 탄 냄비의 심폐소생술
불 조절 실패로 까맣게 탄 냄비를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 것은 하책이다.코팅만 상할 뿐이다.탄 부분에 베이킹소다를 넉넉히 뿌리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팔팔 끓인다.탄 찌꺼기가 스스로 떠오른다.여기에 식초를 살짝 더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3. 하수구 악취와 막힘 해결
배수구에서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거나 물이 더디게 내려간다면 '거품 폭발'의 힘을 빌린다.배수구에 베이킹소다 한 컵을 붓고 뜨거운 식초 한 컵을 차례로 붓는다.화산처럼 거품이 일며 배관 속 곰팡이와 때를 녹여낸다.30분 뒤 뜨거운 물로 헹구면 속 시원하게 뚫린다.
4. 누런 옷을 하얗게 만드는 천연 표백
흰 셔츠 목깃의 찌든 때나 겨드랑이 얼룩은 일반 세제만으로 부족하다.세탁 시 베이킹소다 반 컵을 함께 넣는다.표백 효과는 물론 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세척력을 높인다.특히 장마철 빨래의 꿉꿉한 '쉰내'를 잡는 데 직효다.
5. 냉장고와 신발장의 천연 탈취제
베이킹소다는 냄새를 빨아들이는 흡착 능력이 뛰어나다.빈 용기나 다시 백에 담아 냉장고 구석이나 신발장에 두면 악취를 효과적으로 잡는다.2~3달 뒤 탈취력이 떨어진 가루는 버리지 말고 청소용으로 재활용한다.
6. 기름진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삼겹살 파티 후 가스레인지 주변의 끈적한 기름때는 베이킹소다와 물을 3:1 비율로 섞어 만든 페이스트(반죽)로 해결한다.오염 부위에 발라두었다가 10분 뒤 닦아내면 미끄러움 없이 뽀득뽀득한 질감을 되찾을 수 있다.
주의, 이것만은 피하라
베이킹소다가 만능은 아니다.알루미늄 소재는 변색될 위험이 있고,천연 대리석은 광택이 사라지거나 부식될 수 있으니 사용을 피해야 한다.
작은 실천이 만드는 깨끗한 일상
베이킹소다는 단독으로도 훌륭하지만,구연산이나 식초와 만나면 세정력이 극대화된다.독한 화학 세제 냄새에 머리 아파하는 대신,가족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모두 지키는 이 하얀 가루에 주목해 보자.오늘 저녁,눅눅해진 신발장에 베이킹소다 한 컵을 놓아두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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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숙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