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7개국 '철수권고'로 상향

- 8일 바레인·오만·카타르·쿠웨이트 전역 '여행경보 3단계' 발령
- 중동 지역 12개 공관 참석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 개최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7개국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인 3단계로 상향했다.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7개국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인 3단계로 상향하고, 아랍에미리트에 체류 중인 국민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가 지속 악화돼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 8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중동 7개국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인 3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 외교부는 지난 8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7개국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인 3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UAE 여행경보 조정 전과 후 비교 사진.(사진=외교부 제공)

이번 조치로 기존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던 바레인, 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전역 및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지역, 요르단 일부 지역은 3단계 여행경보로 격상됐다.


이에 외교부는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기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외교부는 중동 지역 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계속해서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외교부는 이날 아랍에미리트에 체류 중인 국민의 귀국을 지원하는 전세기가 아부다비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 중동 상황에 따른 항공편 취소·연기 등으로 조속히 귀국하기 어려웠던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이 8일 오후 5시 35분경 정부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출발했다.

외교부는 "최초 공지된 탑승인원 285명에서 38명은 취소 의사를 표명했고 53명은 연락없이 공항에 미도착했으며 12명이 사전 신청 없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에티하드항공(Etihad)에서 운영하는 이번 전세기는 정부가 지난 3일 한-UAE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양국 간 민항편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적극 요청해 온 사항이다.

이는 고령자와 임산부, 영유아 및 질환·장애 등이 있어 현지에서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시키고자 추진됐다.

외교부는 권기환 전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과 이태우 전 국제사이버협력대사를 팀장으로 한 외교부·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 12명을 사전에 파견했으며,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탑승 수요 조사부터 전세기 출발까지 전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의 신속하고도 안전한 출국을 지원했다.

특히 전세기 출발 전 입국 수속 당시 현지에서 대피경보가 세 차례 발령되는 아찔한 순간 속에서도 신속대응팀과 현지 공관이 공항의 안내에 따라 국민의 신속한 공항내 대피를 지원하는 등 출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아랍에미리트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지난 며칠간 현지에 발이 묶여 있던 국민 약 1500여 명(이번 전세기 탑승 인원 포함)이 직항이나 경유편을 활용해 아랍에미리트를 출국한 것으로 파악되며 앞으로도 민항편을 이용한 출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세기 탑승객들은 관련 법령 및 지침에 따라 내달 30일까지 외교부에서 미리 고지한 탑승 비용 140만 원 내외를 추후 안내될 지정 계좌로 납입하면 된다.

외교부는 "여타 중동 국가에서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모두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8일 오후 중동 지역 12개 공관이 참석한 '본부-공관 상황점검회의' 모습.(사진=외교부 제공)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후 중동 상황 및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중동 지역 12개 공관이 참석한 본부-공관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중동 지역 내 상황 악화를 감안해 지난 2일 중동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해당 7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철수권고'로 격상했다"면서 "각 공관에서도 현지 정세의 심각성을 감안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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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