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을 넘어 음악·사진·영상까지… 책따세, 청소년 ‘정답 없는 독서기록장’ 공모전 개최
- 상호대화형 멀티미디어 독서기록장 오픈소스 공개… 2026 여름 추천도서 목록 38권 발표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익숙한 독후 활동은 단연 독후감 쓰기다. 독후감은 학교 현장에서 오랫동안 대표적인 독후 활동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청소년들은 글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 음악,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사단법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독서를 기록하는 방식도 다양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제2회 책따세 청소년 공모전-정답 없는 독서기록장 공모전’을 개최한다. 접수는 8월 24일(월)부터 9월 18일(금)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10월 16일(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책을 읽고 무엇을 썼는가’보다 ‘책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독후감 중심 독후 활동에서 벗어나 글은 물론 그림, 사진, 음악, 영상, 웹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독서기록장을 기획하고 제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공모전은 만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종이 양식과 온라인 양식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부문은 웹이나 앱 형태로 제작할 수 있으며,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책따세가 공유한 오픈소스를 활용하거나 발전시킨 작품도 출품할 수 있다.
공모전과 함께 책따세 전 이사장인 허병두 선생님이 개발한 ‘상호대화형 멀티미디어 독서기록장’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독후감을 작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책에 대한 별점, 감상, 사진, 음악, 영상, 해시태그 등을 함께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형태의 독서기록장이다. 허병두 선생님은 15여 년 전부터 “독서기록장은 글만 쓰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를 연결하며 독서 경험을 확장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고민을 이어왔으며, 더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이번 공모전과 함께 공개한다. 이는 좋은 독서 도구를 특정 개인이나 기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보완해 다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책따세의 저작권 기부운동(Copygift!) 정신을 담고 있다.
책따세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독서의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독서 도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창작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부문 수상작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책따세는 2026년 여름 청소년 추천도서 목록 38권도 발표했다. 이번 추천도서는 문학 8권, 인문·사회 15권, 과학 8권, 예술 7권으로 구성됐다. 책따세는 운영진이 수개월 동안 직접 책을 읽고 여러 차례 검토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선정한 도서만 추천도서 목록에 포함하고 있다. 추천도서 목록은 비상업적인 목적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1998년 창립한 책따세는 청소년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해 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시민들의 후원과 운영진의 자발적인 봉사로 28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 개발과 보급을 비롯해 읽기·쓰기 문화 확산, 책쓰기 교육, 저작권 기부운동, 독서모임 운영, 독서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이 직접 추천도서를 검토하고 또래에게 추천할 책을 선정하는 ‘청소년 검토위원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이 독서문화의 주체로 참여하는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책따세 운영진은 독서는 책의 줄거리를 얼마나 잘 기억했는지를 확인하는 활동이 아니라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넓혀 가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이라며, 이번 공모전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서를 기록하고 표현하는 새로운 독서문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모전 안내와 상호대화형 멀티미디어 독서기록장 오픈소스, 2026년 여름 추천도서 목록, 후원 신청하기 등 자세한 내용은 책따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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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