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재개되는 상암 DMC 랜드마크…마포구 결실



마포구가 11년째 표류 중이던 상암동 DMC 랜드마크 사업의 신속추진을 위해 쏟아온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가 오는 3월 중 4조원 규모의 DMC 랜드마크 부지 공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구는 사업 재개 소식을 접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DMC 랜드마크는 최초 용지공급 공고 이후 19년 가까이 해당 부지가 방치되면서 주변 주거환경을 훼손하고, 사업 추진이 11년간 멈춰있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남아있었다"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됨에 따라 DMC가 당초 목표였던 서울 미디어 산업의 거점이자 서북권의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암 랜드마크 신속추진 지원'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터라, 구는 사업 재추진 계획에 더욱 반색했다.

마포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첨단산업 부지가 오랜 시간 개발되지 않는 것은 서울의 서북권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올리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 판단해왔다.

이에 마포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변 환경 개선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에 사업의 신속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이제 구는 서울시의 개발방안에 적극 협조해, 용지 매각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상암 DMC는 최첨단을 달리는 국내의 우수하고 풍부한 IT 기술과 인적자원, 한류열풍의 진원인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결집한 지역이며, 그중에서도 랜드마크 부지는 DMC의 중심성과 상징성을 대표하는 공간"이라며 "랜드마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DMC 랜드마크 조성 부지는 2004년 서울시가 최초로 용지공급 공고를 실시하며 개발 사업이 시작된 바 있다.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결정하고 사업자 선정까지 마쳤으나, 2012년 서울시가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매매계약을 해제하며 사업이 좌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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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