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국내 항만의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육상전원공급설비) 보급 확대를 위해 AMP 핵심부품 5종의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AMP는 선박 정박 중에 필요로 하는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설비로, 화석연료로 전력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온실가스·황산화물 등 대기 환경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IPA는 민·관 공동 투자기술개발사업에 참여, 2018년 11월부터 중소기업과 함께 AMP의 접속장치, 부속기기 및 지능형 관리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본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과제 성공판정을 받았다.
민·관 공동 투자기술개발사업은 수요기관이 개발과제를 발굴·제안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에 개발비를 지원해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다.
IPA가 국산화한 5종의 장치는 6.6kV급 대형선박용 고압 AMP의 핵심부품으로, ▲케이블 릴 ▲디스펜서 ▲육상접속함(Shore Power Outlet) ▲접속 플러그 ▲접속 소켓으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해외 제품이 AMP 시장을 독점해 고가의 장비 수입에 의존해야 했지만, IPA의 국산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AMP 설치, 유지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품들은 특허 출원,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 획득 등 기술적 우수성과 함께 친환경성에 대해서도 검증을 받은 바 있다.
(사진1) IPAMP 핵심부품과 시스템
IPA가 민·관 공동 투자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 국산화한 AMP 핵심부품과 시스템
또한, 이번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Green ICT) 기반의 'Smart-AMP' 시스템을 구축, 인천항에 설치된 모든 AMP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이 가능해진다. 특히, AMP 사용을 통한 대기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를 진단하고, 수치화·시각화할 수 있다.
기술개발에 참여한 이화전기공업(주) 김성규 대표이사는 "이번 국산 기술개발을 통해 AMP 기술의 해외 의존을 줄이고, 도입 비용의 약 20%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본 기술이 AMP 상용화를 통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소 IPA 건설부문 부사장은 "친환경 항만 조성과 국내 항만 선진화를 위해 AMP 국산화 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인천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에는 대기 환경 오염물질과 유류비 저감을 위해 저압용 AMP 68기, 고압용 AMP 3기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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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