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2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 발표
한국 화장품 수출이 2년 연속 10조 원을 넘어서 세계 4위 수출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지난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감소했으나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이 증가하는 등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분산돼 무역수지 8조 5631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전체 무역수지는 적자(472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화장품 산업은 8조 6000억 원(66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한국 수출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별 수출실적 분석 결과, 한국은 프랑스와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2020~2021년 세계 3위에서 한 단계 내려왔으나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가 감소한 것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중국 정부의 화장품 규제 강화와 자국 제품 선호 추세 등으로 중국 수출이 26.0%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화장품 수출국은 2021년 153개국에서 지난해 163개국으로, 주요 선진국에 더해 중앙아시아 지역 등까지 세계 각지로 다변화됐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은 감소했으나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또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으로 수출과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이 늘었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대중국 수출 일부 감소와 함께 중국 등 해외 여행객 구매 감소 등으로 대부분의 유형에서 생산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생산실적 중 기초화장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5%로, 2020년 59.2%, 2021년 61.12%에 이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수입 화장품 실적은 기초화장용 제품이 36.8%, 방향용 제품류가 19.6%를 차지했다.
유형별 생산실적은 기초화장용(7조 5220억 원, 55.35%), 인체 세정용(1조 8184억 원, 13.38%), 색조 화장용(1조 6639억 원, 12.24%) 두발용 제품류(1조 6526억 원, 12.16%) 등 순이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6000억 원으로 화장품 생산 실적의 33.85%를 차지해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반면, 기능성화장품 심사 품목은 974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해 신규 원료 개발 및 제품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 최대 화장품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중국 규제당국과 업무 협력회의를 정례화하고 시험·평가 관련 기술 교류하는 등 한-중 화장품 분야 규제기관 간 협력(R2R)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별 화장품 인허가 절차, 규제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화장품 규제 체계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업계, 관계기관과 함께 협의체를 통해 화장품 색소 기준 규제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국산 화장품 수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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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