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024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 대상으로 「생생 문화유산」150건,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99건, 「문화유산 야행」49건,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46건, 「고택·종갓집 활용」45건 등 총 389건을 선정했다.
문화재청의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전국에 소재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하여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2008년 생생 문화유산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2016년 문화유산 야행, 2017년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2020년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까지 분야를 확대하여 왔다.
올해에는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향유 환경을 물려주고자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공모하였으며,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접수된 총 636건의 사업 중 콘텐츠 우수성과 사업운영 역량 등에 대해 엄격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389건의 사업이 선정되었다.
생생 문화유산 사업은 ‘문화유산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잠자고 있는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하여 문화유산이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접수된 총 247건 중 150건을 선정 ▲ 부여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충남 부여군), ▲ 기억! 제주해녀문화(제주) 등 139건의 기존 사업에 ▲ 동관왕묘가 들려주는 세 가지 이야기(서울 종로구) ▲ 송나라 사신처럼 그대, 선유도 오셨네(전북 군산시) ▲ 삼강주막 주모요 잘~ 지내시니껴!!(경북 예천군) 등 11건의 신규사업이 추가되었다.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향교·서원의 문화유산과 배향 인물이 품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활용해, 향교·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145건의 신청 중 99건을 선정하였으며, ▲ 서원 빗장을 열다(대구 북구), ▲ 선비마을 선비의 품격(경남 창원시) 등 88건의 기존 사업에 더해 ▲ 선비의 배움터 여주향교(경기 여주시) ▲ 내일을 여는 보은향교(충북 보은군) ▲ 시·공간의 기억, 광양향교(전남 광양시) 등 11건의 사업이 새로 선정되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유산 야행사업은 지역에 집적된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80건의 신청 중 15개 시·도의 49개 사업이 선정되었다. ▲ 수원·청주·순천 문화유산 야행 등 올해 또는 전년도에 지원된 43건에 더해, ▲ 죽서야행, 관동제일이夜!(강원 삼척시) ▲ 계양 문화유산 야행(인천 계양구) 등 6건이 새로 추가되어, 지역민들이 보다 다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사찰이 보유한 문화유산과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하여, 전통산사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풀어낸 고품격의 산사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총 64건의 신청 중 46건을 선정하였으며, ▲ 청계사 이야기 인쇄소(경기 의왕시) ▲ 호랑이는 석장승을 등에 업고(전남 나주시) 등 42건의 기존 사업과 더불어 ▲ 대웅大雄, 위대한 영웅을 찾아서!(부산 금정구) ▲ 전등사 명부전, 아름다운 삶을 비추다(인천 강화군) 등 4건의 신규 사업을 선정하여 각 산사가 지닌 저마다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행사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의·식·주, 의례 등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하여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고택·종갓집의 지역 관광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총 60건의 신청 중 45건을 선정하였으며, ▲ 푸른미래 서천 이하복고택(충남 서천군) ▲ 임청각에서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다!(경북 안동시) 등 37건의 기존 사업에 더해 ▲ 꿈꾸는 고헌고택(울산 북구) ▲ 북쌍리 우구정 가옥 구들장 체험(강원 영월군) 등 8건의 신규 사업을 선정하였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이 지역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관광자원으로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국민들에게 고품격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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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