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센트럴파크...친환경 전기추진 선박 운영

45명 탑승 규모‘센트럴커낼호’건조 완료…현재 시험운전 중
김진용 청장 “친환경도시 홍보·볼거리 및 즐길거리 제공 기대”


오는 10월 15일부터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가 운영을 시작한다.

센트럴커낼호는 인천경제청에서 발주해 해양수산부의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 관련한 형식승인 절차를 모두 이행한 전기 배터리만을 동력으로 하는 우리나라 1호 순수 전기추진 선박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시민의 날과 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을 맞아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현재 시험 운전 중인 전기추진 선박을 오는 10월 15일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센트럴커낼호는 지난 2021년 12월에 제작을 착수하여, 1년 9개월여만에 완료했다.

선박 제원은 총톤수 17t, 전장 16.13m, 너비 4.6m, 선체는 알루미늄, 선원 2명을 포함한 4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입석과 좌석 혼용이며, 최고 속도는 6노트에 평균 속도 3~4노트다. 배터리는 추진용 230KW와 시스템용 115KW를 탑재했다.


전기추진 선박에 탑재된 배터리는 한국전기연구원(KERI) 형식승인 시험 통과, 육상에 설치된 선박용 전기 충전기는 현재까지 국내에 안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인증 제품을 설치하고, 육상충전기와 선박을 연결하는 정션박스의 경우 한국 선급(KR)에서 3자 검증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

선박 양측면에는 인천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 도시 브랜드인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 영문 문구가, 선박 지붕에는 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인 ‘미래가 찾아오는 눈부신 도시, IFEZ!(Brilliant Future, Luminous IFEZ!)’ 영문 문구가 디자인돼 있다.

전기 추진 선박은 일체의 배출 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연료 효율도 좋아진다. 또 소음과 진동이 적고 선체 저항도 작아져 조종 성능도 우수해 짐에 따라 승선감도 좋다. 특히 친환경 글로벌 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1.6㎞의 해수로가 있으며, 승선인원이 12명인 미추홀 2호, 승선인원이 38명인 미추홀 3호 등 3대의 수상택시가 왕복 약 2.4㎞의 코스를 운항해 왔다.

최근 부산에서 시행한 선박 검사 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시운전 검사에서 센트럴커낼호는 발주처인 인천경제청이 요청한 최대 속도 6노트를 초과한 9노트까지 속력을 냈고, 인천에서 시행한 센트럴파크 내 시운전에서도 요구 최대 속도 6노트, 왕복 6회 이상을 충족했다.

인천경제청은 전기추진 선박 제조·운영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겪었지만 유관기관들의 협조와 적극적인 의지로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에서 발주하고 ㈜대원마린텍과 ㈜카네비모빌리티에서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업체에서 납품 완료한 센트럴커낼호는 제작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진행한 전력변환장치에 대한 성능검사 세부 시험기준이 없어 해양수산부,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의 회의에서 전기추진설비 보급‧상용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이끌어 내면서 형식승인시험을 통과했다.

김진용 청장은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탄소제로 전기추진 선박이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은 친환경 도시인 IFEZ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척 뜻깊다”며 “앞으로 선박 안전과 관리를 철저를 기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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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