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도움되는 정책상식] 중대재해 사이렌
# “전국단위 동종·유사 업종의 중대재해 사고 사례를 전파하고 계절별 위험요인을 수시로 공유한다면 현장의 안전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A지청 B근로감독관)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20일부터 현장의 기업관계자 등에게 전국의 중대재해 발생 상황을 알리고 각종 산업안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중대재해 사이렌’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사업장 소재지별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하면 중대재해 발생 속보는 물론 지역 맞춤형 안전보건 정보, 계절·시기별 위험요인과 예방자료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특히 중대재해 사이렌은 시행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3만 5000명을 돌파했는데, 이를 통해 건설현장 동종 재해 예방에 대한 현장 준수사항과 경각심 고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적극적인 안전보건활동을 하는데 있어 실제 중대재해 사례만큼 좋은 교과서는 없기 때문이다.
중대재해 사이렌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사고 발생 동향을 즉시 알려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고 유사재해 재발 방지가 목적이다.
이에 사업주와 산업안전 업무 담당자 누구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접속해 ‘#중대재해동향’ 또는 ‘#중대재해사이렌’으로 검색한 후 사업장 소재지에 해당하는 오픈채팅방에 입장하면 된다.
가령 사업장 위치가 ‘서울특별시 마포구’인 경우 ‘서울서부지청’을 누르면 오픈채팅방에 들어가게 되며 관리자 승인을 거쳐 가입이 완료된다.
이후부터는 연중 실시간 등록되는 중대재해 발생 동향과 계절·시기별 위험요인 예방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채팅방에서 주고 받은 대화와 미디어도 실시간으로 보관되어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중대재해 사이렌 가입자는 중대재해 관련 정보를 다른 오픈채팅방이나 SNS 등에도 공유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까지 포함하면 최소 10만 명 이상이 사이렌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든 근로자가 볼 수 있는 곳에 사이렌 자료를 게시하는 기업도 있으며 안전관리자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에서는 이 자료를 학생들의 토론이나 시험 교재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대학 B교수는 “학생들이 간접경험을 통해 사고사례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사례를 통한 안전교육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에 학생들과 의견이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중대재해 사이렌은 여름내 겪었던 폭염·폭우와 같이 계절·시기별 위험 관련 예방자료 등 필수 정보와 사업장의 자발적 점검 안내 등 전파해 재해 예방을 위한 역할도 수행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8월 31일부터 그동안 중대재해 사이렌에 공유한 중대재해 발생 사례, 계절·시기별 위험 예방자료 등 총 320여 건의 자료를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유사재해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대재해 사이렌만큼 좋은 교과서가 없다며, 그동안 축적된 자료들을 공개해 달라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그동안의 모든 자료를 업종·사고유형·사고 기인물별로 분류해 매월 고용부 누리집에 게시하고, 연말에는 그동안 축적한 모든 사례를 책자로도 제작·발간할 계획이다.
특히 중대재해 사이렌의 자료들이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꼭 필요한 공적자원으로서 널리 활용되도록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필요한 자료를 내려받아 재해예방 활동에 적극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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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