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22일(금), 서울시 공식 의료관광 통역 전문인력으로 활동할 총 88명의 코디네이터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영어·일어·중어뿐만 아니라, 몽골어·아랍어·베트남어 등 다양한 어권으로 구성된 이들은 '24년부터 '26년까지 3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위촉된 88명은 언어권별로 영어 17명, 일본어 20명, 중국어 17명, 몽골어 19명, 기타(아랍어, 베트남어, 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서울 소재 의료기관 또는 유치기관을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진료 서비스 통역, 의료관광 상담, 마케팅 등을 수행하는 전문인력으로, 의료현장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및 관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서울시 및 서울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의료관광 협력기관'에 우선 연계되며,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등 국제 행사의 통역 등 다방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서울의료관광 협력기관은 총 175개소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118), 외국인환자 유치기관(23), 웰니스(21), 기타(숙박, 쇼핑 등 13)로 구성돼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양질의 현장 인력을 확보하고,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의 신뢰를 높이고자 신규인력 양성 및 교육에 힘 써왔다. 이번에 위촉된 코디네이터도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서울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서울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약 146천 명(2022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으며, 연평균 11.2%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병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 중 하나로,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 수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국내·외 유치산업 현황, 의료서비스 진행 과정, 관련 주요 법률 및 사례 등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의료·유치기관의 인재상, 진료과목별 의학용어, 상황별 응대 방법까지 이론과 실무능력을 모두 겸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에 근무하는 선배와의 멘토링 및 실제 의료·유치 기관에서 진행되는 20시간 내외의 현장실습 등 현장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며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9월 22일 개최된 '서울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전문인력 양성과정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종료됐으며, 전체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끝마친 10인에게는 상장이 수여됐다.
일본어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영란 코디네이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서의 마음가짐, 자세, 응대 노하우 뿐 아니라 기초 의학지식, 분쟁사례 대처 등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일본인 환자와 병원을 잇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일선에서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엔데믹과 함께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은 완전히 회복세에 돌입했다"면서, "우수한 한국의 의료 인프라와 이번 교육을 통해 선발된 양질의 현장 인력들이 함께 시너지를 내며 서울 의료 관광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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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