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운송부터 재활용·폐기까지 표준화 추진

‘K-배터리 표준화 포럼’으로 산학연 협력체계 마련…신규수요 지속 발굴

정부가 민간과 함께 전기자동차 사용후 배터리 운송부터 이력 관리, 안전성·성능평가, 소재 회수 및 재활용, 폐기 등 모든 단계의 표준화 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일 ‘K-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개최해 K-배터리 산업의 순환경제 실현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아직 시장 초입 단계에 있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전반의 제도적 공백과 국제규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산업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세계 배터리 & 충전 인프라 엑스포’. (사진=2024 세계 배터리 & 충전 인프라 엑스포 홈페이지)


산업부는 시급한 과제로 꼽혔던 재사용전지의 안전기준(KC)은 지난 10월에 마련해 이미 시행 중이며, 재활용 양극재 원료의 표준물질 및 시험방법 등은 연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사용전지 안전검사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한 SW검사기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재활용 원료물질에 대한 시험방법을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과 연계해 판로지원도 강화한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논의 중인 라벨링·코드화 등 이력 관리, 성능평가 관련 표준에 대해서는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해 우리업계 수요의 반영과 함께 전략적 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사용후 배터리 용어 표준과 사용후 배터리 유통·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운송 보관에 대한 표준화도 본격 착수한다.


아울러 K-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통해 산학연 표준 전문가 간 협력체계를 다져 사용후 배터리 표준화 전략의 차질없는 이행은 물론 이차전지 산업의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신규 표준화 수요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그동안의 산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마련한 사용후 배터리 표준화 전략이 배터리 재활용 시장 활성화에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K-배터리가 초격차 첨단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표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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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