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강화 사업 박차


서울 용산구가 올해부터 2년간 '로컬브랜드' 용마루길 상권 육성과 이태원 상권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로컬브랜드 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려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속성을 높이도록 소상공인 육성, 신규 콘텐츠 발굴 등을 지원한다. 사업은 2025년까지 연차별로 진행된다.

지역 내 로컬브랜드는 용문시장 인근 용마루길(새창로14길 일대 121개 점포)과 이태원(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 344개 점포) 2곳이 있다. 용마루길은 상권육성을 취지로, 이태원은 상권강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로컬브랜드 2곳은 작년 1단계 상권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마치고 올해 2단계 상권 브랜드화 사업 돌입을 앞두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용마루길 상권 육성사업은 소상공인 지원경험이 풍부한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대행을 맡았다. 이태원 상권 강화사업은 지난 18일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민간업체 2곳(마을호텔, 양지)이 공동 수행한다. 구는 1월 중 이들 기관·업체와 협약을 맺고 2월부터 내년 말까지 사업을 이어간다.

용마루길 상권육성에는 사업 기간 동안 최대 30억원을 투입한다. 남은 2년 동안은 ▲오래 머물고 싶은 ▲다양한 재미가 있는 ▲함께 성장하는 용마루길 만들기에 힘쓸 예정이다.

오래 머물고 싶은 상권이 되기 위해 ▲거리 정비 ▲야간 경관조명 설치 ▲상징물 설치 등 환경 개선에 힘쓴다.

용마루길을 찾은 소비자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야간문화 행사 발굴 ▲커뮤니티 공간 '소소한 아지트' 운영 ▲지역자원 연계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상인, 임대인 주민 등으로 구성한 로컬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상권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지역과 상인 모두 성장 가능한 환경도 조성한다.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 이태원 상권강화 사업에는 3년간 최대 15억원을 동원한다. 남은 기간 동안 이태원 브랜드 새 단장(리브랜딩)으로 열성 팬층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상권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태원이 가지고 있는 기존 가치들을 활용한 상권 브랜드를 개발해 ▲로컬 콘텐츠 발굴 ▲로컬 이벤트 개최 ▲상표 정체성(브랜드 아이덴티티) 제작 등을 추진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심사별로 구축된 공동체를 통해 2025년 로컬브랜드 강화사업이 끝난 후에도 구성원들이 지역 상권을 주도하며 상권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기침체와 온라인 구매 확산으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며 "골목상권 콘텐츠와 소상공인 인프라 혁신을 적극 지원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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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