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권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운영 사업 예타 통과

6년간 2929억원 투입...과학난제 해결·4차 산업혁명 기반 신산업 창출 등 지원

정부가 세계 10위 수준의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운영을 위한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으로 초고성능컴퓨팅 기반의 연구개발 효율화 및 국가전략 분야 초격차 기술의 적시 확보, 과학기술 혁신역량의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600PF급 이상의 이론성능을 갖춘 초고성능컴퓨팅 HW시스템 및 기반시설 구축과 초고성능컴퓨팅 최적 활용을 위한 시스템SW 및 개발도구의 구축·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내년부터 6년 동안 29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내 과학난제 해결 및 4차 산업혁명 기반 신산업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초고성능컴퓨터를 과학기술·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는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하고, 지난 1988년 1호기 구축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의 초고성능컴퓨팅자원을 지속적으로 구축·운영해왔다.

하지만 2018년에 구축한 5호기 ‘누리온’은 최근 1년 사용률이 평균 77%, 최대 90.1%에 도달해 과부하상태에 이르렀다. 과제지원률도 지난해 기준 51%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신규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초고성능컴퓨터의 연산 성능 발전 속도 및 내구연수 경과 등 운영효율성 측면에서 통상 4~5년 주기로 초고성능컴퓨팅자원을 교체하고 있는 해외사례와 비교해도 적기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6호기의 정식서비스 개시 시점을 2024년으로 설정하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사업기획을 통해 현장수요 기반의 시스템 적정규모 및 설계방식 등을 도출해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6호기 전용 전력 신청과 건물 구조 안전성 및 하중 검토, 제안요청서(RFP) 초안 작성 등 준비 절차를 수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6호기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기반시설 및 시스템 설계 등 사전절차를 수행하고, 초고성능컴퓨팅을 통해서만 수행가능한 전략 분야의 유망 연구를 지속 지원하는 등 활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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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