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사…“평화와 비핵화 실현을”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와 협력의 길은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한 한 총리는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선열들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단한 동맹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다자간 협력을 통해 우리의 경제안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과 투자와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고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체감경기 회복에 노력하겠다”며 “기술혁신과 신산업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과 글로벌 도약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총리는 “인구위기 극복, 지역균형발전, 의료개혁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하며 “국민의 화합과 상생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임시정부의 역사와 선열들의 헌신에서 위기 극복의 힘과 통합의 정신을 배워야 할 것”이라면서 “지역, 이념, 세대, 양극화 등의 갈등을 넘어 국민의 통합된 저력으로 여러 도전을 이겨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한 총리의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5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먼저 일제강점기의 캄캄한 암흑 속에서도 조국 독립의 새벽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애국선열분들의 헌신에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오신 독립유공자와 후손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독립정신을 선양해 온 광복회 이종찬 회장님과 김희곤 관장님을 비롯하여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으로 뜨겁게 타올랐던 자주독립의 민족적 열망을 안고 탄생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역사상 처음 민주공화제를 채택하여 대한민국이 곧 민주주의 국가임을 선언했습니다.
그날 이후 임시정부는 모진 고난을 겪으면서도 27년간 독립운동을 이끌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항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 겨레의 독립운동을 결집하는 구심점이 되어 행정, 군사, 교육,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치열한 광복 투쟁을 이끌었습니다.
국내외에 흩어진 항일조직을 긴밀히 연계하여 한국광복군을 창설하였고 1941년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중국, 인도, 버마전선에서 연합국과 합동작전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줄기찬 외교적 노력으로 우리는 국제사회로부터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인성학교, 삼일중학 등을 설립하여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교육을 통한 국권 회복에 노력하였습니다.
우리는 선열들의 고귀한 헌신의 토대 위에서 지금처럼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주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선열들의 위업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독립운동의 가치가 영원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정부는 선열들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유와 평화를 더욱 굳건하게 지키겠습니다.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와 협력의 길은 열어두겠습니다.
단단한 동맹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다자간 협력을 통해, 우리의 경제안보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수출과 투자와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고,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체감경기 회복에 노력하겠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전략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술혁신과 신산업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과 글로벌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인구위기 극복, 지역균형발전, 의료개혁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 화합과 상생에 힘쓰겠습니다.
100여 년 전, 선열들께서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독립은 온다는 희망 속에서 서로의 힘을 모아 숱한 고난을 극복해 오셨습니다.
우리는 임시정부의 역사와 선열들의 헌신에서 위기 극복의 힘과 통합의 정신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지역, 이념, 세대, 양극화 등의 갈등을 넘어, 국민의 통합된 저력으로 여러 도전을 이겨나갑시다.
영광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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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