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4억 8620만 달러 수출 1위…과자류 12.6%·음료 13.1%·김치 6.4%↑
케이(K)-라면의 비약적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올 1~5월 농식품(K-Food) 수출 누적액(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3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으로 36.2% 증가한 4억 86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수출품목은 연초류였으나 올해 라면 수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제1의 수출품목으로 올라섰다.
5월 한달 동안 수출액은 1억 달러를 넘어선 1억 7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케이(K)-라면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우리 수출업체의 주요 온라인 유통망 입점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 대비 27.7% 증가했고, 미국 71.4%, 아세안 24.8%, 유럽 49.5% 등 전 세계적으로 라면 수출은 호조세이다.
과자류는 전년 대비 12.6% 상승한 2억 9160만 달러 기록했는데, 한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미국 내 유통망 확대, 베이커리 원료(반죽)의 일본 수출 회복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류매장(코스트코 등)부터 저가형 프랜차이즈(파이브빌로우 등)까지 입점이 확대되면서 38.3% 증가세를 보였다.
음료는 13.1% 상승한 2억 6970만 달러였는데 이는 식물성음료(중국), 에너지음료(캄보디아), 어린이음료(베트남)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음료는 본격적인 소비 시기인 여름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는 6.4% 증가한 7070만 달러로, 미국·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치업계는 유럽에 상온 유통김치 등 신제품 출시 및 팝업스토어 등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내 주류매장(월마트, 코스트코 등) 입점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25.8% 증가, 유럽에서 37.5% 증가하는 등 시장 개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삼계탕 등 닭고기 수출 실적은 6.6% 증가한 37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계탕(열처리 가금육)은 1996년 유럽연합(EU)과의 수출검역 협상 시작 이후 27년 만인 지난해 검역요건이 타결되어 지난달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으로 8.5톤(500만 달러)을 처음 수출했다.
그 외, 신선 닭고기 주요 수출 시장인 베트남 수출이 안정화된 점 또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조제분유는 4.7% 성장한 3710만 달러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 조제분유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2023년 변경한 배합비 기준에 따라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의 상품 등록이 완료되어 수출이 재개되었고,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산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수출이 증가(73.6%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에서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중국 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2.9% 상승)했다.
미국·유럽은 소비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각각 17.8%, 32.2% 증가했으며 일본은 지속적인 엔저와 일본 내 고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수출업체들의 수출대상국 현지에 맞는 제품 다양화, 시장 다변화 노력 덕분에 농식품 수출이 잇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농식품 수출이 올해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한편, 애로사항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해소해 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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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