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버스 ‘안전 최우선’ 5개월 시범운항 거쳐 내년 3월 정식운항

선박 2척 10월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8척 순차적 도입

▲ 한강버스 디자인(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으로 “한강버스”를 선정하고, 이와 함께 한강버스의 로고와 선박 및 선착장 디자인을 함께 공개했다.

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려 왔던 ‘한강 리버버스’를 대신해 한강의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을 대표할 수 있는 고유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5월 13일(월)부터 5월 22일(수)까지의 시민공모 및 2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명칭을 “한강버스”로 결정했다. ‘한강’ 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를 조합한 말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교통버스’라는 것을 잘 표현하는 “한강버스”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한강버스” 명칭 제정과 함께 공식 로고도 공개했다.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보이면서도 “한강버스”의 주요한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한강 + 배 + 강 +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했으며, 먼 거리에서도 로고의 요소들이 한 눈에 보이고 전 연령에게 거부감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시각언어들을 조합하여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리버버스 운영계획에 대한 발표 이후, 선박 건조,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및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공종의 추진사항을 2주에 한번씩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정점검회의를 통해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적극적으로 공정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 대비 변경된 공정에 따라, 선박은 올해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되어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고, 선착장은 10월에 4곳(마곡, 여의도, 옥수, 잠실)을 시작으로 11월에는 3곳(망원, 잠원, 뚝섬)에 대한 외부 공사를 완료하여 각 위치에 설치되고, 연말까지 모든 선착장의 인테리어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및 조정, 따릉이 연계 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하고, 관련 공사를 추진 중이고, 환승할인 및 기후동행카드 적용, T머니 단말기 설치 등의 대중교통환승시스템 구축도 한강버스의 정식운항 일정에 맞추어 정상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작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디자인 심의를 통한 논의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 선박과 선착장에 대한 디자인도 공개했다.

선박의 외형은 속도 향상 및 항주파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한 쌍동선 형태를 기본으로 연료 효율성 등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했고, 잠수교 하부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선박의 높이를 디자인했다.

선박의 색상은 계절, 날씨, 일출 및 낙조 등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을 기본바탕으로 하고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배색했다. 선체 뒷면에는 사선의 그라데이션을 적용해 한강의 반짝이는 윤슬과 시원한 물살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선착장 디자인도 공개됐다. 선착장은 이용수요 및 배후의 한강공원 특성을 고려하여 1층 타입과 2층 타입의 2가지 형태로 계획되었는데, 마곡 및 옥수는 1층 타입이고, 망원, 여의도, 잠원, 뚝섬, 잠실은 2층 타입이다. 선착장에는 승객대기공간 뿐만 아니라 편의점, 카페, 음식점 및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배치된다. 특히, 두가지 타입 모두 옥상 공간은 한강버스 이용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 개최가 가능하고,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선착장 외관 디자인은 한강의 수평적 이미지를 반영해, 현대적인 디자인의 단순함을 컨셉으로 건축물에 수평적인 요소들을 반영했고, 한강과 경관의 조화성을 추구했다.


아울러,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조도 및 휘도를 다채롭게 변화되는 경관 조명을 도입해, 선착장이 한강버스 이용객에게 편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강의 특화된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선박 및 선착장의 순차적 도입과 함께 ‘한강버스’의 정식운항에 앞서 선박 운항의 안전성 및 운영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충분한 기간의 시범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한강버스”가 처음 도입됨에 따라, 충분한 기간의 시범운항을 통해 선박 운항 및 선착장 운영의 안전성 검증 및 훈련을 실시하고,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서비스 품질 확보 및 운영상 미비점 등의 사전 발견 및 보완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후 ’25.3월부터 정식운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으로, 잠수교 및 한남대교 등과 같이 경간장이 협소한 교량을 포함하여 총 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한다.


또한, 한강은 조수간만의 변화도 있고, 겨울철 돌풍도 있기 때문에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①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② 인력 훈련, ③ 항로 검증, ④ 비상대응 훈련, ⑤ 영업 시운항 등의 총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단계별 시범운항을 통하여,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시 안전성 및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로, 선박 도입 및 선착장 조성이 완료되는 10월말부터 신규 선박 및 하이브리드 추진체에 대한 작동시험 및 성능검증 작업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 및 사용성을 검증하고, 선박의 안전한 선착장 접이안 및 이용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승하선 등을 위한 선착장 시설 점검과 함께 전체 한강버스의 안전한 운항 관리 및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 등을 위한 관제시스템에 대하여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  단계로, 선박 운항, 안전관리 및 선착장 운영 등과 관련한 약 100여명의 인력들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상당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  단계에서는 한강버스의 항로에 대한 검증을 12월부터 실시한다. 한강버스 항로(안)에 대하여 실제 선박으로 운항하면서 구간별 적정 속도, 교량 통과시 안전성, 선착장 접이안 속도 및 방식, 항주파 영향 등을 고려한 항로 적정성을 검증하여 최종 항로를 확정할 계획이다.


네  단계로,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한강버스 운영시 발생 가능한 8개 비상상황별 대응매뉴얼을 올해 9월까지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자체훈련과 119수난구조대 및 한강경찰대 등의 유관기관의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시는 실효성 있고 면밀한 시범운항을 위해 금년 9월에 운영사업자인 ㈜한강버스와 관계기관 및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한 ‘시범운항 민관합동 TF’를 구성하여, TF를 통해 단계별 시범운항 추진사항에 대한 점검 및 미비점 보완, 기타 한강버스 운영 관련 현안사항 발생시 대응방안 논의 등을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드디어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10월 한강에 취항한다. 한강버스라는 명칭과 로고, 한강과 어울리는 선박 및 선착장 디자인이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사랑받는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면서 “안전하면서도 안정성 있게 한강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선박, 시설 및 설비 등의 검증과 함께 운항 인력들의 훈련 등을 충분한 시범운항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한강버스를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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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