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금순이 딸의 행복을 위하는 모성애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 14회에서는 딸 정모음(김지은 분)과 강단호(윤지온 분)의 사랑을 반대하는 도재숙(김금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단호가 모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숙. 재숙은 자신의 사랑을 이해해달라는 모음에게 "나처럼 굴곡 있게 살지 말라고. 내 딸만큼은 명줄 긴 남자 만나서, 토끼 같은 자식 낳고 애들 크는 거 보면서 나란히 늙고. 그렇게 평범하고 행복하라고"라며 울부짖으며 크게 반대했다.
재숙은 평소 예뻐하던 단호의 딸 강연두(심지유 분)에게도 애써 차갑게 대하며 마음을 굳혔다. 그렇지만 재숙은 "나 지금도 행복해"라며 "내가 기자님 좋아하는 것도, 연두랑 함께하려는 것도, 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라는 모음의 말에 크게 흔들렸고, 결국 두 사람을 인정하게 됐다.
김금순은 딸의 행복을 가장 바라기에, 쉽지 않은 사랑을 반대하는 엄마의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특히 "비단길로만 가도 고된 인생을, 왜 짚단 짊어지고 불구덩이로 들어가"라는 진심을 나지막하게 읊조리는가 하면, 모음과 단호, 연두 세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결국 이들을 인정하게 된 재숙의 결심을 단단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김금순은 때로는 억눌렀던 감정을 터뜨리기도 하고, 때로는 오직 눈빛과 표정만으로 인물의 서사를 완성하는 내공을 발휘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한편, 김금순이 출연하는 '엄마친구아들'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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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국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