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첫 의사환축 발생 확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난 17일 일본 홋카이도의 육용 닭 농장에서 올해 동절기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가금농장의 차단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올해 9월 30일 홋카이도 올베초에서 폐사한 야생조류(매)에서 처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2건이 검출되고 있으며, 가금농장은 10월 16일 홋카이도 육용 닭 농장에서 폐사 증가로 신고되어 금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2일 전북 군산(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10월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3형)가 확인되어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주기 단축, 방사 사육금지 명령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며, 아직까지는 국내 가금농장의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해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겨울철에 동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일본과 겨울 철새의 도래 경로가 비슷해 올 겨울철 국내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일본을 경유하여 유입될 수 있는 야생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경남 지역 등의 철새도래지에 대한 야생조류 예찰을 확대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농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지자체에 대해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관계기관 합동(농식품부·행안부·농림축산검역본부)으로 방역추진 실태를 점검하고, 가금농장의 차단방역수칙, 소독 및 신고요령 등을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농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농장 내부로 출입하는 차량·사람 등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가금농장 차단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수본은 “지금은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금농장에서 사육하는 닭·오리 등이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주요 증상 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발견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가축방역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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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