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시장안정프로그램 잔액 감안 대응여력 충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30일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은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환율 상승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국정 컨트롤타워가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어, 국내 정치상황이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9778억 달러 수준 순대외금융자산 규모와 세계 9위 수준인 4154억 달러의 외환보유액 및 27조 원 수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안정프로그램 잔액 등을 볼 때 정부·한은의 대응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에서 한 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7일 한은은 5조 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증권(RP)을 추가 매입해 지난 4일 이후 현재까지 38조 6000억 원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앞으로도 시장 안정과 단기자금 수급여건 개선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즉각 추가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채투자 인프라 확충,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외환시장 인프라·접근성 개선 등 외환수급 개선 노력과 함께 외국인 투자(FDI) 촉진을 위한 지원도 곧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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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