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상점가’ 지원 강화…온누리상품권 환전액 19억 원에서 30억 원↑
연수구가 최근 지역 경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골목 상권에 실질적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제공해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전략으로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지원책의 핵심 골자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총 92억 원의 예산을 들여 3개 분야 16개 정책을 마련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를 5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을 19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리는 정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구는 소상공인 운영 점포가 밀집된 구역(반경 2천㎡ 내 점포 30개 밀집 지역)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상인들은 공동마케팅과 공동상품, 디자인 개발 등 각종 공모사업에 지원이 가능하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는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골목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 발굴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축제 발굴은 상인 조직이 형성돼 있는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상권 특색에 맞는 주제와 규모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상인회 자율에 맡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12월 지역 상인회와 축제 방향 등에 협의를 진행했고 늦어도 2월 안에 축제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9천만 원(구비)의 예산을 지원한다.
연수e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진행되는데, 구비 2억 9천만 원을 투입해 골목상권 축제나 능허대축제 등 연수구에서 진행되는 축제 기간에 맞춰 1~5%가량의 적립금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노후화된 상권의 환경정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된다.
구는 노후화된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차장은 물론 CCTV 등 시설 확충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상권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는 ▲아트포레 판매시설 경관 조명 설치 사업 및 음식특화거리 조형물 설치사업, ▲커낼워크 상점가 특성화 사업, ▲옥련시장 아케이드 우수관 보수공사, ▲연수맛고을길 음식특화거리 지주간판 재정비 사업, ▲연수동 야간 특화 거리 조성, ▲동남아파트 상가 간판 개선 사업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도역 중심상권지역에 조성되는 송도역삼거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도 올해 착공해 내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82억 4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구는 또 인근 상권 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게를 발굴해 ‘착한가격 업소’를 선정,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을 현재 23개소에서 43개소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광고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과 송도역전시장을 대상으로 동행세일, 특별판매 등을 진행하는 ‘시장경영 패키지 지원사업’도 오는 5월께 진행한다.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을 위한 재정적 지원책도 마련했다.
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경영자금 융자에 대한 이자 차액을 보전하는 이차보전 사업을 추진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 보증 사업도 진행한다.
또 안전한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화재공제 가입을 지원하는 사업을 연중 진행하고 옥련 전통시장을 관리하는 직원의 인건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현재 연수구 안에서 자영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은 총 3만 4천 명가량으로 지난 3년간 31%가 증가한 상황이지만 현재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에서 상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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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