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 UNV-GVI 아시아 지역 기술 자문회의 토론 모습(사진=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글로벌 자원봉사 지수(GVI, Global Volunteer Index) 아시아 지역 기술 자문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유엔자원봉사단(UNV),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아시아 10개국에서 자원봉사와 통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GVI는 세계 각국에서 자원봉사의 가치를 수치화하고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인 국제 표준 지표로, UNV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포함한 GVI 지표 프레임워크는 2025년 말까지 최종 개발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 ‘세계 자원봉사 현황 보고서(SWVR)’를 통해 공식 발표될 계획이다.

그동안 자원봉사는 ‘착한 일’이나 ‘선한 의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GVI는 자원봉사가 개인의 삶, 지역사회, 국가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표가 만들어지면 자원봉사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GVI는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과정에서 자원봉사의 기여도를 확인하는 데도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울 회의는 1차 독일, 2차 아프리카 토고에 이어 진행된 세 번째 기술 자문회의다. 각국 참가자들은 자원봉사 관련 데이터 수집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회의 기획과 운영을 맡았으며, 한국형 자원봉사 데이터 모델과 시민사회-정부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국가 간 경험 교류를 이끌었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GVI는 자원봉사를 막연히 좋은 일로만 생각하던 인식을 넘어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자원봉사 제도와 성과 측정 경험이 있는 만큼 국제 표준이 되는 지표 개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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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