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한-베트남 블록체인 정책 협력 2차 세미나’ 개최… 디지털 혁신·외교·산업 연결

한국과 베트남이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과 정책 협력을 본격화한다. 오는 9월 말~10월 초 서울 국회 소회의실에서 양국 정부 인사 약 20명과 일반 참가자 200~3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한-베트남 블록체인 정책 협력 2차 세미나’가 개최된다.
엑트아이와 베트남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국이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정책, 산업, 외교를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 모델 설계를 목표로 하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정책·규제, 농업·공급망 투명성, 소비자 보호, 디지털 트윈(RWA) 등 향후 실무 적용이 가능한 과제들이 중점 논의된다.
이번 2차 세미나는 지난 7월 하노이에서 열린 1차 세미나를 배경으로 한다. 1차 세미나에서 양국 인사 및 참가자는 정책·산업·외교 협력의 초석을 마련했으며, 2차 세미나는 그 성과를 기반으로 실질적 실행 모델과 협력 로드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한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나정식 박사(엑트아이 대표)는 “이번 2차 세미나는 단순한 선언적 담론이 아니라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모델을 마련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박사는 2017년부터 국내외 블록체인 제도 설계와 산업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 자문을 이어오고 있으며, 1차 세미나에서 쌓은 신뢰를 토대로 이번 2차 세미나에서도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맡는다.
나 박사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블록체인을 수용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2차 세미나에서는 베트남이 필요로 하는 정책 주제를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속도, 실행, 제도 명확성이 양국 협력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나 박사는 2017~2018년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회장과 가상자산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내 산업 제도 정착에 이바지했고, 검찰과 경찰 자문으로 가상자산 범죄 수사에도 참여한 블록체인 전문가다. 이후 캄보디아, 브라질 등 해외 입법 자문을 수행하며 2025년 초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제도 설계와 거래소 구축 지원 요청을 받는 등 한국-베트남 협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전환 기조와 맞물린다. 나 박사는 “정부는 블록체인을 사이버보안, 금융, 물류, 지적재산권 등 핵심 분야에 적용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의 선도적 협력이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박사는 또한 K-컬처와 블록체인 결합 가능성을 주목하며 “블록체인 기반 티켓 관리, 콘텐츠 저작권 보호, NFT·메타버스·디지털 트윈 융합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신뢰성과 글로벌 확산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이 전략적 결합이 한국 디지털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세미나 준비 과정에서는 베트남 측과 사전 협의를 통해 주제, 참석자, 협력 포인트를 조율할 예정이다. 또한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 로드맵을 만들어 한-베 디지털 동맹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미나 결과는 원전·고속철·스마트시티 등 기존 전략 분야와 함께 정상급 의제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향후 한-베 양국 협력이 디지털 혁신을 넘어 경제·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2차 세미나는 한국과 베트남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경제 협력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정책·산업·외교를 연결하는 실행 모델을 마련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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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