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환자, 수영은 '약'이지만 영법 선택이 중요

▲ (사진=인천타임스)
허리 통증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수영, 하지만 모든 영법이 허리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전신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수영이 디스크 환자에게 좋은 운동이지만, 특정 영법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영이 허리 디스크에 좋은 이유는 물속에서 체중 부하가 줄어들어 척추 압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물의 저항을 이용해 근육을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 있어 흔히 권장되는 운동이다. 그러나 접영과 평영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접영은 강한 허리 파동 운동을 반복하며 요추를 과도하게 젖히게 해 디스크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하체가 물 밖으로 들릴 때 증가하는 복압도 디스크 탈출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평영 역시 머리를 계속 드는 자세가 경추와 요추에 부담을 주고, 다리 킥 동작이 허리의 비틀림과 압박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배영과 자유형은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권장되는 영법이다. 배영은 몸이 수면 위에서 척추 중립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허리에 무리가 가장 적다. 자유형은 운동 강도가 높지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 부담 없이 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머리를 너무 자주 들거나 몸이 비틀리지 않도록 코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허리 디스크 환자가 수영을 시작할 때는 무리한 킥 동작이나 허리를 꺾는 자세를 피하고, 초반에는 물속 걷기 등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운동 전후로 허리, 고관절,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수영은 허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올바른 영법과 적절한 운동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운동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이 아니라, 나의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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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