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륙작전 재연·맥아더 장군 친서 공개… 국제평화도시 인천 위상 공고히-
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제75주년 기념식이 9월 15일 인천 내항 8부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22개 참전국 대표단, 미국 참전용사 재방한단 90명을 포함해 국가보훈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참전용사 26명의 입장으로 막을 올렸으며,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가 차례로 입장해 국제사회의 굳건한 연대를 상징했다. 이어 상영된 헌정 영상은 참전용사들의 회고와 희생을 조명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인천상륙작전은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고 박애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힘을 합쳐 이뤄낸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또한 "참전용사들이 남긴 유산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그것을 지켜 나가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전쟁의 상처를 딛고 국제평화도시로 나아갈 인천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4세가 보낸 친서가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친서에는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라는 메시지가 담겨 현장에 모인 이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기념식 후에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헬기, 상륙장갑차, 공기부양정 등 실제 전력을 투입해 75년 전의 전투를 생생하게 재연했다. 이를 지켜본 참전용사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내항 군함 갑판에서는 해군본부 주관 '함상만찬'이, 저녁에는 상상플랫폼에서 '호국음악회'가 열려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5년 주기의 국제행사 원년으로 치러진 이번 75주년 기념식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국제평화도시 인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참전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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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