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 제련소에 주요 외신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기대감

“美 국가안보 공급업체 자리매김”... “고려아연 전략적 중요성 강조돼”

▲[ 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미국 정부와 협력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해당 소식을 전하며 한미 양국을 중심으로 한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블룸버그(Bloomberg)는 15일 “JP모건체이스와 미국 정부가 반도체·방위·항공우주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공급할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주 74억 달러 규모 제련소 건설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중국이 핵심광물 분야를 지배하고 있어 미국 산업은 해외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이번 투자는 서울에 본사를 둔 고려아연에게 ‘국가안보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1

파이낸셜타임즈(FT)는 15일 “미국은 전략 금속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해 고려아연이 건설할 74억 달러 규모의 핵심광물 처리 공장 투자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8월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경제사절단의 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은 한국이 미국 내에서 진행하는 핵심광물 분야 최대 투자 중 하나”라면서 “핵심광물이 미국 국가안보와 산업정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미국과 동맹국들은 핵심광물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 최근 비(非) 중국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인듐, 텔루륨, 카드뮴, 게르마늄 등 여러 핵심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중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2

로이터통신(Reuters)은 16일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74억 달러 규모의 핵심 광물 정제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시설은 주로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조성되며, 전자제품과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에 대해 미국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3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세계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서울과 워싱턴 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합작법인(JV)을 통해 미국에 74억3천만 달러 규모의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은 핵심 광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제한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미국과 한국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소개했다. 4

쿠시 데사이(Kush Desai) 백악관 대변인은 CNBC 등에 보낸 성명을 통해 “1970년대 이후 이 같은 대규모 아연 제련소 건설은 없었다. (중략)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고려아연의 테네시 투자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광물에 대한 미국의 해외 의존을 끝내고, 노동계층의 번영을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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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