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 비결은?

'아이 플러스' 정책으로 결혼·주거·돌봄 묶은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 구축1억 드림부터 천원주택까지... 파격적 지원에 인구·경제 지표 동반 상승

저출생 위기가 국가적 난제로 부상한 가운데 인천시가 의미 있는 반전을 이뤄냈다. 최근 인천의 출생아 증가율이 11.5%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통계적 반등을 넘어 지방정부의 정교한 정책 설계가 실제 인구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인구 정책의 핵심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하는 ‘아이 플러스(I+LAWS)’ 정책이다. 기존의 단발성 지원금 형태를 벗어나 결혼, 출산, 주거, 돌봄을 하나의 생애주기 체계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1억 드림'이다. 태아기부터 18세까지 성장 단계에 따라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1~7세 아동에게 연 120만 원을 지급하는 '천사 지원금', 8~18세 학령기 아동에게 월 5만~15만 원을 지원하는 '아이 꿈 수당'이 포함된다. 여기에 임산부 교통비(50만 원)와 취약계층 산후조리비(150만 원) 등 촘촘한 보조금이 더해지며 지난해에만 8만여 명이 혜택을 누렸다.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인 주거 문제 해결에도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 플러스 집드림'의 일환인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수준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5년 예비 입주자 모집 결과 매입 임대 경쟁률이 7.36대 1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신생아 가구를 위한 금융 지원도 병행된다. 최대 3억 원의 대출에 대해 5년간 연 최대 300만 원(총 1,500만 원)의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연간 3,000가구의 주거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인천시는 일상 속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교통과 돌봄 정책도 강화했다. '차비드림' 정책을 통해 출생 가구 부모에게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최대 70%를 환급해주고 있으며,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이어드림' 프로그램은 55.7%라는 높은 매칭률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결혼 장려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돌봄 영역에서는 '길러드림' 정책을 통해 다함께돌봄센터를 확충하고 아동 급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저출생 대응을 단순한 복지가 아닌 도시의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양육 환경이 개선되면 인구가 유입되고, 이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인천은 최근 주민등록 인구와 지역 경제 성장률 모두 상승세를 타며 '살고 싶은 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라는 성적표는 시작에 불과하다. 인천시의 파격적인 실험이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학계와 타 지자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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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