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 한화, 2027년 점자달력 4만부 배포

- 날짜·요일 ·음력·절기·공휴일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 점자로 확인
- 점자와 일반 활자 나란히 표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사용 가능
- 김승연 회장 뜻에 따라 2000년부터 제작…지난해까지 누적 100만부 제작·배포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시각장애인을 위한‘2027 한화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11월 13일까지다.


▲ 2027 한화그룹 점자달력(사진=한화그룹)

한화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의 편지를 읽은 김승연 회장이“시각장애인도 새해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첫해 5,000부를 시작으로 27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발행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배포량은 100만부에 달한다.

이번에 제작된 ‘2027 한화 점자달력’은 점자와 일반 활자를 나란히 표기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날짜와 요일은 물론 음력·절기·공휴일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점자로 확인할 수 있다. 글씨의 농도와 크기 등에 대한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제작에는 사회적기업 ‘도서출판 점자’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 반포(1926년 11월 4일)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화는 점자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자립을 돕는 필수 매개체라는 점에 주목해 점자달력 나눔을 통해 ‘함께 멀리’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전국 시각장애인은 25만명에 이르지만 연간 제작되는 점자달력은 5만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4만부를 한화그룹이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에서 한화그룹은 한글 점자 달력 100만부를 제작·배포한 성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이 날짜와 일정을 스스로 확인하고 새해를 주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일상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점자달력 제작과 무료 배포를 꾸준히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점자달력을 꾸준히 사용해 온 시각장애인 신혜령 씨는 “매년 달력을 받으면 새해가 시작됐음을 실감한다”며 “날짜를 확인하고 중요한 일정을 스스로 챙길 수 있어 일상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청 기간은 10월 19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는 한화그룹 홈페이지에서, 시각장애인 개인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02-3426-7500)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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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