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이달부터 ‘어학성적 사전등록제도’ 확대…등록 가능한 어학시험 종류 22종으로
앞으로 공무원 시험뿐 아니라 공공기관 채용시험에서도 공인 어학성적을 최대 5년 동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달부터 ‘어학성적 사전등록제도’를 기존 공무원 시험에서 공공기관 채용시험까지 확대하고 등록할 수 있는 어학시험의 종류도 22종으로 대폭 늘린다고 18일 밝혔다.
어학성적 사전등록제도는 공무원 채용시험의 어학시험 성적 인정기간인 5년보다 자체 유효기간이 짧은 토익(2년) 등의 어학성적을 기간 만료 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등록해 최대 5년 동안 공인성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제도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공공기관 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2년마다 어학시험을 보지 않아도 한 번의 시험을 유효기간 만료 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등록하면 어학성적에 대한 정부 보증으로 최대 5년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등록해 활용할 수 있는 어학시험 종류와 등록 종수도 확대된다.
그동안 어학성적 사전등록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인정하는 영어와 제2외국어 각각 1종만을 등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공기관 채용시험 시 활용되는 어학성적에 5종이 추가됐다. 영어 9종, 제2외국어 13종 등 최대 22종까지 등록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7월부터는 시험시행사와 온라인 연계가 불가해 제한된 기간에만 등록할 수 있던 어학성적도 기간에 상관없이 상시 등록할 수 있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인사처는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공공기관 채용시험에 사전등록이 필요한 어학시험 대상을 선정하고 등록 편의를 위해 어학시험 시행사와 시스템 연계 등을 실시했다.
또 채용 소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 공동활용 통합채용시스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연말부터 수험생 어학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할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각 기관의 채용담당자들은 사이버고시센터에 사전 등록된 어학성적을 일괄 조회해 수험생들의 어학성적 유효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어학성적 사전등록 확대 서비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인성적 인정기간 최대 5년으로 연장’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유승주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어학성적 사전등록 서비스 확대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의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 채용시험에 필요한 정보를 기관 간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적극행정의 결과”라며 “어학성적 사전등록 서비스가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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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