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려고 준비까지 다 했는데, 대출이 갑자기 안된대요. 지금 갈만한 집이 있을까요?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요?'
최근 관악구 낙성대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전월세 계약 상담 중 다급한 사정을 듣고 동 주민센터로 연계해 공적 복지제도와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가구는 어린 자녀를 키우며 소득이 일정치 않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집을 알아보던 중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A씨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지회장 은춘선)와 위기가구 발굴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입신고 이전 실거주 순간부터 지역사회 복지 자원과 연결, 복지 사각지대 발생을 사전 예방하는 '신통방통 복지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구는 먼저 관내 공인중개사무소로 찾아가는 사업 설명회를 실시해 위기 징후 포착 및 위기가구 신고요령 등을 교육하고, 신고 채널 QR코드가 반영된 '신통방통 복지 플랫폼 협약기관' 현판을 부착해 지역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했다.
그 결과 관내 공인중개사무소 827곳이(약 80%) '신통방통 복지플랫폼' 협약기관으로 등록해 이 중 350곳의 대표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동하며 위기가구 발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된 3월부터 한 달여 만에 11건의 위기가구를 발굴, 지역의 복지자원과 연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복지 협력체계를 강화해, 촘촘하고 두터운 인적 안전망을 구축해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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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