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64명, 아시아 4개국서 ESG 봉사활동 펼친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1일 오후 '2023-2024년 ESG 코이카-청년중기봉사단' 통합 발대식을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개최했다.

'ESG 코이카-청년중기봉사단'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 파견되는 봉사단으로, 사회적 가치와 관심사에 기반해 청년들의 해외봉사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추진됐다.

코이카는 지난 6∼8월 ㈔한국대한사회봉사협의회,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 기쁨나눔재단, 지구촌나눔운동과 협력해 만 19세부터 만 39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봉사단을 모집했으며, 그 결과 총 164명의 봉사단원이 아시아 4개국(몽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에 파견될 예정이다.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에게 해외봉사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선발인원 중 15% 이상은 자립준비청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우선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봉사단원은 국내에서 2주간의 교육, 1달간의 파견기관 담당자 및 수혜자들과의 원격 소통 등을 통한 준비과정을 거쳐, 4개월간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9월부터 순차적으로 파견돼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구체적으로 '환경'을 주제로는 캄보디아와 몽골에서 현지 청년 대상 환경교육, 캠페인, 환경 동아리 운영, 현지 청년 환경 리더 양성 등의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사회'를 주제로는 스리랑카와 태국에서 사회정서, 세계시민교육, 한국문화교육 등의 봉사활동이 진행되며, 특히 현지 청년과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스리랑카의 청각장애인과 소수민족, 태국의 난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동이 펼쳐질 계획이다.

'거버넌스'를 주제로는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한국 봉사단과 현지 청년들이 팀을 만들어 양국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는 현지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활동이 진행되며, 이 과정을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게 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이자 이번에 ESG 코이카-청년중기봉사단으로 선발돼 캄보디아로 파견되는 박선영(26세)씨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 특성화고 졸업 후 대기업 보험사를 다니던 중 인도 여행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는 공공환경 디자이너의 꿈을 품고 대학을 다니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캄보디아 학교 환경 개선 등의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해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회진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은 "ESG 코이카-청년중기봉사단은 파견국가 청년들과 협업해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활동을 주도적으로 펼칠 예정이다"며 "앞으로 코이카는 청년이 가진 다양한 재능과 잠재성을 바탕으로 해외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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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