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게는 1년 이상 짧게는 수개월 전 대관 고려해 내년도 대관일정 조기 확정‧공개
-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한강공원 등 20개소…‘패밀리서울’ 누리집에서 확인
- 8.23.(수)부터 신청시작… 전화(☎1899-2154) 상담 또는 ‘패밀리서울’ 온라인상담
- 공간별 전담 협력업체 1:1 맞춤 컨설팅으로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결혼식’ 기획
- 토·일 결혼식 1일 2회 진행을 원칙으로, 음식물 반입 등 이용 제약 최소화에 노력
# 장** 씨(1990년생)는 지난 6월 서울시가 올해부터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는 도심 속 한옥 ‘성북 예향재’에서 작고 개성있는 결혼식을 올렸다. 장 씨는 “저 같은 MZ세대는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소위 ‘없어 보이지 않는’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는데 서울시와 함께 하는 ‘나만의 결혼식’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제 생각이 정확히 합치했다. 좋은 취지의 결혼식에 좋은 지원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한강공원 등 매력있는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2024년 대관 일정을 공개하고, 내년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23일(수)부터 상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통상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길게는 1년 이상, 짧아도 수개월 전에 예식장 대관을 하는 점을 고려해서 공공예식장별 내년도 대관 일정을 조기에 확정‧공개함으로써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를 물심양면 지원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나만의 결혼식’ 관련 상담 총 769건 중 대다수가 내년도 예식 문의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2024년 대관 일정은 ‘패밀리서울’ 누리집(https://familyseo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관 일정이 공개되는 공공예식장은 총 20개소로, ▴서울여성플라자 등 실내시설이 8개소 ▴북서울꿈의숲 등 야외시설은 10개소 ▴예향재 등 한옥 시설은 2개소이다. 대관료(8시간 기준)는 무료부터 최대 120만 원으로, 일반 예식장 대비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주거지 또는 생활권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전화(☎1899-2154) 또는 ‘패밀리서울’ 누리집에서 사전 상담 후 예식장별 전담 업체의 1:1 맞춤 컨설팅을 통해 예식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예식장별 전담 결혼업체의 지원을 통해 예비부부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반영한 결혼식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개성 있는 나만의 결혼식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현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시는 토·일요일, 1일 2회 예식을 원칙으로 공공예식장 이용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공공예식장의 주말 대관 확대, 피로연을 위한 음식물 반입금지 규정 완화 등 공공예식장을 이용하는 예비부부들의 편의를 위해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공공예식장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한 맞춤형 시설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예비부부들의 물품 대여료 부담을 없애기 위해 의자‧테이블 등 결혼식 기본 비품을 시가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예비부부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신규 공간(공공 또는 민간협력 시설)도 확대할 예정이다.
공공예식장은 기존에 예식장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공공시설을 활용하는 만큼, 일반 예식장에는 없는 의자‧테이블 등 물품 대여료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시는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서 결혼식 기본 비품을 구매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물품 대여료 부담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구 및 투자 출연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옥·야외 등 매력적이고 특색있는 신규 예식장을 확대 지정하고 결혼식 관련 기업 등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민간협력 예식장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 이후 급증한 결혼식 수요로 예식장 잡기 어려운 예비부부를 위해 매력 있는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는데, ‘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를 위해 대관 일정을 미리 공개하고 상시 신청을 시작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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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