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재개발 전문가 현장 상담 '문전성시'


서울 중구가 운영하는 '재개발 전문가 현장 상담'에 주민 반응이 뜨겁다.

구는 지난 14일 오후 신당누리센터 3층 회의실에서 주택재개발 사업 구역인 신당10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개발 전문가 현장 첫 상담을 진행했다. ▲감정평가 ▲분양권 ▲세무 ▲법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주민들과 직접 만나 1대1로 맞춤형으로 이어갔다.

신당10구역은 신속통합기획 중 공공지원을 받아 조합을 설립하는 최초사례이기 때문에 구는 주민들이 개발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합설립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기존의 상담과는 차별화된 재개발 전문가 현장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고 구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그동안 쌓였던 궁금증을 해소하며 상담 내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주민의 입장에 서서 상담내용을 살폈다.

주민 문의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분양권과 감정평가였다. 주로 소유 물건의 분양권 여부, 다물권자의 분양권 개수, 감정평가물건의 규모에 따른 평가예상액, 분양예정평수 등에 대해 궁금해했다.

상담은 사전 예약을 받아 운영했지만, 당일 입소문을 듣고 달려온 주민들에게도 상담 기회를 부여해 현장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구는 당초 사전 예약한 43명만을 소화키로 했지만, 현장에 찾아온 58명 모두와 상담하기 위해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상담을 이어갔다. 이마저도 대기가 길어져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가는 주민들도 있었다.

중구는 주민들의 열띤 반응과 요청에 오는 20일(수) 오후 1시 신당누리센터 3층 회의실에서 다시 한번 재개발 전문가 현장 상담을 연다. 아울러 구는 상담 기간 연장과 대상 구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신당10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정비계획 수립 등 기간을 단축한 끝에, 지난 6월 주택재개발 사업 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구역 면적은 6만3893㎡로 1천423가구에 35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지난 16일에는 주민협의체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주민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현재는 서울시 최초로 조합직접설립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조합설립 동의를 받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재개발에서 발생하는 주민 권리 행사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불거지기 쉬운 오해를 풀기 위해 전문가 상담이란 최적의 도움을 제공하는 것" 이라며 "연말 조합직접설립을 도모하는 신당10구역 재개발사업을 더욱 가속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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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 기자 다른기사보기